불안한 센터 라인, 어쩌나... 산틸리 "반복 훈련과 집중력 높여야" [★현장]

용인(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09 06:00 / 조회 :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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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산틸리 감독(가운데).
로베르토 산틸리(55) 신임 감독이 허술해진 센터 라인 보완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틸리 감독은 8일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신갈연수원에서 처음으로 선수들과 만나 함께 훈련을 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한 산틸리 감독은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 동안 팀의 문제점 및 선수 파악에 나섰다. 특히 자가격리 장소에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선수단과 함께였다.

대한항공은 남자부에서 줄곧 우승후보로 꼽힌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기량도 훌륭하다. 특히 2016~2017시즌부터는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산틸리 감독이 생각한 대한항공의 장점은 수비였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수비력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탄했다. 특히 리베로의 허슬플레이를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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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 블로킹 라인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번 시즌 센터라인에 생긴 큰 변화 때문이다. 주전 센터였던 김규민(30)이 군입대를 했고, 또 다른 센터 진상헌(34)이 FA로 OK저축은행으로 떠났다. 기존 진성태(27)와 조재영(29), 진지위(27) 등이 있지만 경험이 적고 진상헌과 김규민을 대체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우리카드에서 센터로 활약한 이수황(30)과 OK 저축은행에서 한상길(33)을 영입하면서 센터진을 보강했지만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산틸리 감독도 이러한 점을 인지했다. 첫 공식훈련부터 센터진의 속공과 블로킹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 팀은 수비가 좋기 때문에 전위에서의 조직력을 갖추면 좋겠다"면서 "특히 블로킹 라인과 센터에 관련된 훈련들을 매일 하면서 집중력을 높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주장 한선수 역시 "경기에서 잘하기 위한 연습이다. 집중력이란 자기 자신이 즐거울 때 나온다. 감독님이 앞서 '연습은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즐기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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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한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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