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 데뷔골 이청용, “김도훈 감독님의 믿음 느껴져”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6.07 02:51 / 조회 :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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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울산 현대)이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아픔을 선사했다.


울산은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서 이청용(2골), 김인성,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며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했다.

165번째 동해안더비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전반 25분 상대 문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36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후 아크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어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움직임은 가벼웠다. 한창 불이 붙던 후반 11분경 포항 최영준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 확인 후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갔지만, 무릎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다. 후반 14분 이청용 대신 이동경이 투입됐다. 울산은 잠시 흔들렸으나, 얼마 뒤 제 자리를 찾았다. 후반 29분 김인성, 39분 주니오의 연속골을 더하며 지난해 최종전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이날 이청용은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당연한 결과다. 교체되기 전까지 양 팀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이 복귀골을 터트렸다. 중요할 때 넣어줬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고 찬사를 보낸 뒤, 부상에 관해 “발목 안쪽에 문제가 생겼다.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청용은 경기 직후 선수단과 울산으로 향했고, 7일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골을 넣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더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 기쁘다”는 첫 동해안더비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앞선 경기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포항전에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슈팅 3개 중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골이 터진 후 김도훈 감독이 두 팔을 벌려 포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청용은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전반에 좋은 슈팅 기회가 와서 시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김도훈 감독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느냐 묻자 “감독님이 따로 이야기하신 건 없다. 항상 믿음이 느껴진다. 매 경기 잘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청용의 골을 누구보다 기뻐한 동료가 있었으니, 바로 고명진이다. 둘은 과거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고명진이 먼저 울산에 합류, 이청용은 3월에 가세했다. 척하면 척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는 “경기 전에 즐겁게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워낙 잘 맞아 특별히 얘기하지 않아도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 내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라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최근 승격 팀인 부산 아이파크, 광주FC와 연달아 비기며 불안감이 고조됐던 울산이다. 포항전에서 이청용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청용은 '아직 멀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청용은 “더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승점 3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건 긍정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나은 미래를 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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