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끝판왕' 오승환의 위엄, 조상우 "전 상대도 안 돼요"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07 05:10 / 조회 :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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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사진=OSEN
오는 9일이면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두 선수가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26)와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38). 둘은 공통점이 많은 선수다. 빠른 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고,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마무리 투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끝판왕'으로 불린다.

올 시즌 조상우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1실점을 기록하기 전까지 '미스터 제로'로 불렸다. 지난 해 갑작스러운 부진과 어깨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 보직을 베테랑 오주원(35)에게 넘겼지만, 올해 자신의 역할을 되찾았다. 활약 역시 기대만큼 해주고 있다.

조상우는 6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을 만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오승환 선배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며 "오승환 선배를 보고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조상우가 존경심을 드러낼 만큼 오승환은 최고 선수로 꼽힌다. 원조 끝판왕이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진 선수이며, 2006~2008시즌, 또 2011~2012시즌에도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06, 2011시즌에는 무려 47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 왕조의 핵심 전력이었다. 통산 444경기에서 28승 13패 27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고, 일본, 미국 무대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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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OSEN
오승환은 2016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해 8월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오는 9일 대구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경기부터 징계가 풀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하는 중이다. 허삼영(48) 삼성 감독은 "징계 해제가 된다면 곧바로 오승환을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이라면 두 선수가 한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마무리 특성상 조상우와 오승환 모두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오승환의 복귀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생겼다. 지난 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달 12일 대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면, 제대로 공을 던질 기회가 없었다.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어떻게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9회 등판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밝혔다. 등판 조건이 상당히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팀 코치진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같은 경기에 조상우와 오승환이 힘껏 공을 던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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