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에서 발견한, 송지효의 서늘한 얼굴 [★비하인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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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 사진='침입자' 스틸컷


배우 송지효의 서늘한 얼굴이 반갑다.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송지효가 저음의 목소리 톤과 사연을 담은 눈빛으로 서늘하게 관객을 사로잡았다.

송지효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10년 동안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하며 멍지효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는 송지효. 그가 스릴러 주연으로 영화를 이끈 것은 '여고괴담3-여우계단' 이후 17년 만이다. '침입자' 손원평 감독은 송지효의 어디에서 서늘함을 발견한 것일까.

손 감독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에 없었떤 독보적인 여자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의외의 얼굴을 찾아내보고 싶었다"라며 "지효씨에 대해서도 밝은 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여고괴담3'를 보면 송지효씨의 얼굴에 서늘하고 처연한 이미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송지효 씨가 스무살 정도였는데, 그런 표정과 분위기는 가르쳐주거나 지시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고유한 재료다"라며 "오래 잊혀져 있었지만, 그것을 찾아내서 표현해 내고 싶었다. 지효씨가 이 영화를 해서 좋았고, 송지효씨도 욕심 내서 함께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송지효 역시 그동안 안했던 것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욕심을 내서 유진을 표현해 냈다. 송지효는 '침입자'를 본 '런닝맨' 스태프들이 "언니 너무 무섭다"라고 말해줘서 기뻤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지효의 변신은 성공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07일 만에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송지효의 새로운 모습에 많은 관객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송지효는 예능 속 '멍지효' 이미지가 배우로서 전혀 두렵지 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능에서는 '여배우'를 내려놓고 맘껏 망가지고, 작품에서는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는 송지효의 진심이 통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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