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띠 "데뷔 놓친 트와이스보고 배아팠냐고?"[★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6.07 10:00 / 조회 : 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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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트와이스(TWICE)를 탄생시킨 엠넷 '식스틴(SIXTEEN)'의 최연소 참가자였던 나띠(Natty)가 길었던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2013년 당시 한국 나이로 12살에 홀로 한국에 온 나띠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성장했다. 2번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과 탈락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더욱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 데뷔라는 열매까지 맺었다.

나띠는 지난 5월 7일 데뷔 싱글 '나인틴(NINETEEN)'을 발매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악 한 달에 걸친 데뷔 활동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나띠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가 결정됐을 때부터 첫 쇼케이스, 데뷔 활동까지 모든 순간이 꿈같았어요. 처음 데뷔가 확정됐을 때 믿기지 않았는데 벌써 데뷔 활동까지 마쳤다는 게 신기해요."

데뷔곡 '나인틴(NINETEEN)'은 독적인 멜로디, 펑키한 베이스 기타, 레트로 분위기의 스트링 사운드와 다양한 드럼 비트가 어우러진 댄스 팝 곡이다. 꿈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많은 위기와 좌절을 딛고 화려하게 꿈을 이뤄가고 있는 나띠가 과거의 자신을 찾아가 위로와 희망,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띠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노래를 들으면서 다른 가수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거예요. 거기에 가사까지 완성되면서 '이거 완전 내 노래다'라고 확신했죠. 그냥 제 이야기였거든요. 특히 많은 가사 중에서도 '따론 주저앉고 싶지. 모두가 그렇듯이. 하지만 다시 또 일어서 그게 너지. 망설이지 않아도 돼' 부분이 있는데 마음 깊숙이 제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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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지난주 음악방송을 끝으로 약 한 달에 걸친 데뷔 활동을 마친 나띠지만 "여전히 떨리고 좋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나띠는 "한 달 정도 활동을 했는데 팬분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하루 빨리 사태가 좋아져서 팬분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뵙고 싶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나띠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13년이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던 나띠는 얼떨결에 당시 태국에서 열린 JYP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오디션에 응시했는데 합격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생 밖에 안되는 나이인지라 가족의 반대도 심했지만 나띠는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솔직히 저는 연습생의 개념도 몰랐어요. 그냥 춤이랑 노래를 배우는 워크샵? 그정도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제가 생각한 환경이라는 너무 달랐죠. 여기에 언어도 통하지 않아서 처음엔 많이 어려웠는데 연습을 거듭하면서 K팝에 매력을 느끼고 가수라는 꿈에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이후 출연한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나띠는 더욱더 가수라는 꿈에 확신을 느꼈다고. 두 프로그램 모두 최종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탈락한 만큼 아쉬움도 컸지만 오히려 그러한 경험이 지금의 나띠를 만들었다고 당차게 말하는 그다.

"너무 어릴 때부터 혼자 한국에서 연습만 하다 보니까 불안할 때가 많았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무대를 생각하면 포기가 안되더라고요. 만약 포기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고, 부모님도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고 강조하셔서 계속 했어요. 또 한국 말고 태국 등 다른 곳에서 데뷔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가수를 준비하기도 했고, 태국에서 데뷔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자신도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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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그러면서 그는 데뷔 문턱에서 두 번이나 아쉽게 좌절한 경험에 대해 "그때는 제가 부족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나띠는 "우선 '식스틴' 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데뷔를 아예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다. '아이돌학교' 때는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이 많이 들어간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언니들 보면서요? '저게 제 자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은 없어요. 그저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나도 빨리 따라가야지' 하는 생각이 강했죠. 그 생각 하나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한국 나이로 19살, '나인틴(NINETEEN)'과 함께 데뷔한 나띠는 나이에 맞는 음악과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띠는 "지금은 19살의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린 만큼 20살, 30살 때는 그 나이에 맞는 음악과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오랫동안 버텨줘서 고맙다는 팬들의 반응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팬들도 저와 같은 시간을 버텨준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계속 성장하는 나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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