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생각 안해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의 '굳은 신념'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6.0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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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 /사진=뉴스1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리빌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5일 오전 기준) 12승 15패를 올리며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4위 키움, KIA와는 3경기 차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삼성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전날(4일) LG에 0-11로 완패하며 시즌 첫 스윕에는 실피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허 감독은 팀 상승세 비결에 대해 "벤치 분위기가 원동력인 것 같다"면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화이팅을 외치고 서로를 격려하며 독려한다. 원 팀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참 권오준이 더그아웃 안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 모습이 확연하게 눈에 보이더라. 경기 외적으로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처음 부임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지난 2일 LG전에서는 원태인(20)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 1패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일 경기에서는 허윤동(19)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승리였다. 4일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박승규는 20세, 역시 4일 경기서 7회 이학주를 대신해 교체로 나선 김지찬은 19세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는 베테랑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면도 볼 수 있다.

그럼 허 감독은 리빌딩 기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 삼성이 리빌딩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허 감독은 현재 삼성이 리빌딩을 하고 있다는 시선에 대해 선을 그었다.

허 감독은 "리빌딩을 인위적으로 할 시기는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겨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선수를 (일부러) 키우겠다고, 기존 선수들을 밀어낼 수 없다. 기존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면서 "지금쯤 그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저희는 좋은 선수만 쓰는 걸로 약속이 돼 있다. 리빌딩이라는 건 생각 안 해봤다"며 굳은 신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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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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