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대체선발 '급구'... 생각나는 이름 '장원준'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05 11:05 / 조회 : 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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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의 지난해 투구 모습.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선발 이용찬(31)이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는다. 토미 존 수술이다. 그대로 시즌 아웃.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장원준(35·두산)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것이 새삼 아쉽다.

두산은 4일 "이용찬이 오늘 MRI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 손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받는다. 일정은 아직이다. 한 번 더 검진을 받고,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이용찬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가 전부. 특히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 KT전에서는 속구의 평균 구속이 137.8km(스탯티즈 기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검진을 받았고, 수술을 받게 됐다.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졌다.

토미 존 수술의 경우 재활만 1년 이상이다. 올해는 뛰지 못한다. 이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아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군에서 찾아야 한다. 스프링캠프에 갔던 젊은 투수들 중에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 함께 갔던 투수들 가운데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는 투수는 김민규 정도다. 이외에 1군 캠프에 가지 못했지만, 전형근, 지윤, 조제영 등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박종기도 청백전에서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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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한 이용찬. /사진=뉴스1

그리고 생각나는 이름이 장원준이다. 통산 129승을 거뒀고,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2012~2013년 경찰야구단 복무 제외) 10승을 올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다.

2014년 11월 4년 84억원의 FA 계약으로 두산에 왔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1승을 올렸다. 두산은 장원준을 앞세워 2015~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좋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6경기 등판에 그치기도 했다. 작년 9월에는 무릎 연골 수술도 받았다. 이 여파가 꽤 크다. 당초 3~4개월을 이야기했지만, 꽤 오래 걸리고 있다. 1군 스프링캠프는 함께 했지만, 이후 제대로 등판조차 못하고 있다. 실전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두산으로서는 장원준이 계획대로 회복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경쟁을 했다면 베스트였다. 선발 5명으로 풀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6, 7, 8선발 등 예비 자원 확보는 필수다.

건강한 장원준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회복이 너무 더디다. 가장 답답한 이는 장원준 본인이겠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게 답답하다.

이용찬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9일이었다. 며칠 남지 않았다. 빨리 대체 자원을 선택하고, 1군에 불러야 한다. 장원준이 건강했다면, 부름을 받았을 가능성이 꽤 높다. 하지만 현재 장원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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