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을 책임질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와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
ESPN은 4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포그바를 데려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른 구단들도 포그바를 데려가기 어려울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돈 문제다. 맨유는 현재 포그바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 이상을 책정한 상태다. 하지만 각국 리그들이 모두 멈추면서 구단별로 수입에 치명적인 차질이 생겼다. 덮어놓고 돈을 쓰기가 어렵다. 하물며 억 단위의 돈을 들이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토록 포그바를 원했던 유벤투스까지 사실상 영입을 접었다. 파비오 파라티시 단장은 "포그바가 자신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을 뺀다는 의미다.
결국 남은 곳은 맨유다. 맨유야 원래 포그바가 자기 선수니 그냥 데리고 쓰면 된다. 기량이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기도 하다.
포그바가 남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기분이 좋은 선수도 있다. 페르난데스다. 영국 더 선은 4일 "페르난데스는 포그바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한다. 같이 뛸 생각에 설레고 있다. 둘은 아직 같이 뛴 적이 없다. 맨유는 이달 프리미어리그 재개시 토트넘과 붙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포그바는 오랜 시간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이제 같이 뛸 수 있게 됐다. 환상적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왔다. 오자마자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단숨에 핵심으로 올라섰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포그바 또한 구설수는 있어도 실력은 최상이다. 페르난데스-포그바의 중원 조합은 막강함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