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안소미, '개콘' 마지막 녹화 "고맙습니다" [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6.04 15:29 / 조회 :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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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기념 촬영/사진=안소미 인스타그램


김시덕, 김원효, 송준근, 안소미, 정명훈, 임우일 등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녹화를 마친 후 소감을 전했다. 청춘을 바쳤기에 아쉬움이 가득 담겼다.

지난 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녹화가 이뤄졌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5월 14일 KBS가 "지난 20여 년간 쉼 없이 대한민국의 웃음을 지켜온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해 올해 방송 21년 째다. 지난해 말부터 KBS 내부에서 종영 논의가 있었다. 이어 올 초까지 프로그램의 종영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5월 '휴식기'를 결정하게 됐다. 사실상 종영.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만큼 많은 코미디 관계자들이 아쉬워 했다. KBS는 '개그콘서트' 휴식 이후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개그콘서트'는 마지막 녹화를 했다. 박준형, 박성호, 김대희, 김시덕, 안상태, 신봉선 등 선배들과 KBS 공채 개그맨 마지막 기수 32기(2018) 이가은, 장준희까지 함께 했다. 마지막 녹화에 앞서 지난 2일 최근 불거진 KBS 본사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기기 발견 사건과 관련, 용의자가 KBS 공채 개그맨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개그콘서트' 내 분위기도 침울해졌다. 제작진, 개그맨들 대부분이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았을 정도. 또 마지막 녹화 출근길 역시 공개되지 않을 만큼 '개그콘서트'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그맨들은 녹화 준비는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당일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선후배 개그맨들과 전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마지막 무대를 만들고 있다. 다른 문제로 이들의 노력이 가리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개그콘서트' 녹화가 끝난 뒤 여러 개그맨들이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김시덕은 인스타그램에 박준형, 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개그맨으로 가장 많은 걸 가르쳐준 두 분. 19년전 신인개그맨 시절 박준형 선배에게 소극장에서 아이디어 발상법 대본 쓰는 법, 연출, 기획, 동선, 캐릭터 구축법 발성 등을 배우며 저만의 개그 스타일을 만들수 있었습니다"고 했다. 또 '박성호 선배에게 반지하 방에서 소속사 몰래 행사 다니는법 깡패에게 행사비 안 떼이는법, 사기꾼 구별법 맛있는 식당 찾아 내는법, 나이트클럽 밤무대 일하는법 등을 배우며 개그맨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는 아무것도 없던 저에게 정말 많은것을 주었습니다. 수많은 감독님및 제작진 여러분 20년 동안 함께한 모든 분들 잊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더불어 '개그콘서트' '고맙습니다'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김원효는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께. 너무.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서로 잊지말고 또 보자. 그땐 헤어지지 말자"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며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을 아쉬워 했다.

또 안소미는 "고맙습니다. 개그콘서트. 보잘 것 없던 나를 만들어 준 곳, 나의 부모님이나 다름 없던 개그콘서트, 19살 부터 나의 20대 그리고 30대를 함께 해준 개그콘서트,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준 나의 멋진 무대 개그콘서트, 선배님 후배님 모두 고맙습니다! 꼭 다시 만나요"라며 "지금까지 개그콘서트를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 마지막으로 또 한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로댕아(딸 애칭) 울다가도 개콘 이모삼촌들 잊지 말자. 개그콘서트 애정합니다. 많이 아껴요"라며 SNS에 글을 남겼다.

임우일은 SNS에 '개그콘서트' 하려고 20대가 지나갔고, '개그콘서트' 하면서 30대가 지나갔다고 했다. '개그콘서트'가 끝나면서 40대가 시작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후회는 없습니다. 많이 웃었으니깐. 아프지 않습니다. 많이 웃었으니깐. 슬프지 않습니다. 많이 웃었으니깐. 영원히 감사합니다. 많이 웃었으니깐. 저의 인생 반을 차지한 개그콘서트 그리고 그 시작과 끝에서 내옆에 있어준 KBS 26기 동기들 그리고 성동 기리 고맙다"면서 "개그콘서트 다시 만날 그날까지, 다시 웃고 떠들 그날까지. 다시 놀아볼 그날까지 안녕"이라면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소감을 전했다.

배정근은 "내 청춘. 개그콘서트. 31기. 언제가는. 생활사투리. 비둘기 마술단. 행복한 꿈을 꾼듯. 나에게는 전부 이 길만 바라보고, 이 곳만 생각하고, 이제는 추억 속으로. 어렸을 적 할머니와 같이 TV를 보며 할머니 한테 '할매 나 개그맨 되면 우리 할미 맛난 거 많이 사줄께'라며 말했던 약속 반만 지켰다"면서 "할머니 미안해요"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더불어 "동기들 선배님들 후배님들 너무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제는 형 동생으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정명훈, 송준근, 이광섭 등도 각자 SNS에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소감을 글로 표현했다. 아쉽고, 재회를 기약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막을 내리게 된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전날 예상치 못한 불법촬영기기 설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녹화에서 출연자들(개그맨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후문. '개그콘서트'를 떠나게 된 개그맨들이 앞으로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과 재회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는 6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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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sky@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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