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버닝썬' 혐의 인정..박한별에 남편의 죄를 물을순 없지만 [★FOCUS]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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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유인석 전 대표 / 사진=스타뉴스


성매매를 알선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박한별의 근황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박한별의 향후 활동도 남편 유인석 재판의 영향을 받을 듯 보인다.

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유인석 등 총 6명의 업무 상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해 버닝썬 사태가 터진 후 승리(이승현)의 동업자이자 정준영, 최종훈,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멤버다. 또한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기도 하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2015년~2016년 승리와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승리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7년 10월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약 12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날 유인석 전 대표 법률대리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업무 상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에 가담한 유흥업소 종사자 여성 최모씨와 김모씨 역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몽키뮤지엄 관련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리홀딩스 측은 "당시 회사나 클럽을 운영한 당사자가 남아있지 않아 회사 입장을 말하기 힘들다"며 "이승현 쪽 재판을 지켜봐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유리홀딩스 영업 이익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와 안모씨도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린 뒤 유인석과 결혼했다. 이후 2018년 득남했고 배우로 컴백해 '슬플때 사랑한다' 등의 드라마를 촬영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 중이던 지난해 남편 유인석이 '버닝썬'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로 박한별은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

당시 박한별은 자신의 SNS에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으며 촬영 중이던 '슬플 때 사랑한다'를 끝까지 마무리 했다.

박한별의 향후 활동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현재 육아에 매진하며 남편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

남편의 죄를 박한별에게까지 물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쏟아진 배우의 배우자가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성범죄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냉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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