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탁월했다"는데... '굳은 표정' 소형준 "내용 안 좋아" [★현장]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04 00:28 / 조회 :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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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만들며 시즌 4승을 따낸 KT 소형준. /사진=김동영 기자

"이기기는 했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KT 위즈 '슈퍼 루키' 소형준(19)이 두산 베어스를 만나 개인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그런데도 내용에 불만족을 표했고, 반성을 말했다. '그깟 결과가 무슨 소용인가' 수준. 이쯤 되면 무섭다.

소형준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1패)째다. 다승 공동 선두. 여기에 개인 최다 이닝을 먹었고, 첫 무실점 피칭도 만들어냈다. 당연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도 개인 1호다. 이것저것 다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체인지업을 잘 활용하며 탁월한 피칭을 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누가 봐도 호투였으니 당연한 평가.

정작 소형준 본인은 스스로에게 박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이겼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형들 덕이었고, 운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보다, 내 등판 내용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난 경기 이후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패기 있게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데뷔전처럼 준비했다"라고 더했다. 덤덤한 표정. 정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문제였을까. 소형준은 대표적으로 3회를 말했다. 위기가 있었다.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2사 만루. 하지만 무려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결과가 좋았지만, 역시나 과정이 불만이다.

소형준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잇달아 볼넷을 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나오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라며 "김재환 선배님 상대로는, 만루니까 무조건 유리한 카운트로 가야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들어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형준은 "나는 신인이다. 신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던지려고 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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