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손예빈, 점프투어 1차전 정상 '프로 전향 첫 대회서 우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02 20:00 / 조회 :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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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손예빈. /사진=KLPGA 제공
여자프로골프(KPGA) 손예빈(18·나이키)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손예빈은 2일 충북 청주의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14야드 남코스(OUT), 서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전에서 프로 전향 이후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올랐던 손예빈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낸 김희지(19)와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손예빈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2차 연장에서 김희지가 보기, 손예빈은 파를 지켜내며 생애 첫 우승을 챙겼다.

손예빈은 "아마추어에서 프로턴을 하고 첫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기 힘들어서 잘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서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는 연장이었고, 당시 (임)희정 언니에게 두 번이나 졌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었다"면서도 "어제와 오늘 좋았던 감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프로로 전향하면서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껴서 겨울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특히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겨우내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예빈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10살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접했다. 연습을 거듭해오던 손예빈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부터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후 손예빈은 골프에 더욱 매료됐다. 13살이던 2015년, 그는 여자주니어상비군에 발탁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에는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손예빈은 그동안 아마추어로서 KLPGA 무대에도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8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서 16위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 다음 달에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13위를 기록했다. 이듬해 열린 '제13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또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함과 동시에 나이키와 계약을 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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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빈. /사진=KLPGA 제공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안됐지만, 하루빨리 드림투어로 올라가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겠다"며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하는 나의 롤모델 이정은6 언니처럼 항상 성실하게 연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손예빈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수빈(23)과 국가상비군 출신 정세빈(19)이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고,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모두 거친 서어진(19·하이트진로)을 비롯한 국가상비군 출신의 김가영C(18)와 박금강(19) 등 총 6명이 5언더파 139타로 두터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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