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지키기도 어려워' 두산, 김강률이 너무 그리웠던 밤 [★현장]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03 05:07 / 조회 :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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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인 두산 김강률.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진땀승을 거뒀다. 쉽게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가 혼돈으로 빠졌다. 불펜 때문이다. 7점이나 앞섰으나, 끝내 마무리 투수까지 올라와야 했다. 생각나는 투수가 있었다. 김강률(32)이다. 지금 두산에 필요한,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 다행히 콜업이 임박했다.

두산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11-8의 승리를 거뒀다.

3회까지 무려 10-1로 앞섰다. 상대 선발 데스파이네를 두들기는데 성공. 경기 중반 유희관이 주춤하면서 추가 3실점이 나오기는 했다. 그래도 유희관은 6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고, 7회초 1점을 더 내면서 11-4가 됐다.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였다. 최원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괜찮았다. 다음 윤명준이 ⅔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이현승도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함덕주가 9회말 2사 후 올라와 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으나 이현승의 승계주자 1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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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심기가 불편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해준 것이 승인이다. (유)희관이도 선발로 제 역할을 다해줬다"라고 짧게 말했다. 불펜 이야기는 없었다.

확실히 두산 불펜이 작년과 다르다. 평균자책점 7.64로 9위. 탈꼴찌는 성공했지만, 10위 KT가 7.65니까 별 차이도 없다. 그렇다 보니 추가 자원 생각이 난다. 가장 크게 떠오르는 투수가 김강률이다.

부상으로 오래 고생했던 김강률은 마침내 복귀가 임박했다. 복귀 전 최종 단계인 퓨처스 실전에 나서고 있다. 두 차례 등판했고, 각각 1⅔이닝 무실점과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와 145km.

2군 전력분석팀에서는 "좋은 컨디션과 구위를 보였다"라고 했고 "속구에 힘이 있었다. 변화구 또한 자기 궤도에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2일 경기 전 "김강률이 오늘(2일) 퓨처스 마운드에 올랐다. 오늘 등판에 대한 보고까지 받은 후 결정할 것이다. 구속이 시속 140km~146km 정도로 베스트는 아니다. 밸런스가 괜찮고, 아프지 않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직접 2군 코치와 통화해 체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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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결국 현재 두산 불펜이 썩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바탕에 있다. 마무리로 시작했던 이형범이 부진했고, 결국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 자리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승진을 올렸지만, 아직 미지수다.

김강률은 검증된 자원이다. 함덕주가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여차하면 마무리까지 나설 수 있다. 김강률 셋업-함덕주 마무리라면 좌우 밸런스도 좋다.

무엇보다 강속구 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괜찮은 이현승이나 박치국 등을 보면 파이어볼러 스타일은 아니다. 변화구로 직접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도 있지만, 유인구 역할도 있다. 이쪽이 잘 안 된다. 2일 KT전도 그랬다. 윽박지를 투수가 필요했다. 딱 김강률이다.

일단 두 번의 퓨처스 등판에서는 호평이 나왔다. 다음 등판은 1군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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