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자'=김호정..김희정 감독이 전한 섬세+강렬한 이방인 이야기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6.01 16:42 / 조회 :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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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벨, 김호정, 김지영(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호정이어야만 했던 '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6월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프랑스여자'(감독 김희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호정, 김지영, 류아벨 그리고 김희정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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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랑스여자'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김희정 감독은 "'프랑스여자'는 제 네 번째 장편영화다. 어려운 시기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아름다운 여배우 셋과 함께 앉아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폴란드에서 7년동안 유학했다. 외국 경험이 많아서 그 시절에 만났던 외국에 사는 한국 여성에 관심이 많았다.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어떤 상태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로 완성돼 감개무량하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희정 감독은 미라 역에 김호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호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호정 배우 밖에 없었다. 호정씨는 연극을 많이 했었다. 해석력이 좋은 배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극을 해왔기에 여러 감독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프랑스 여자 같잖아라고 하더라. 호정씨는 독일에 잠깐 있었다. 프랑스에 있었던 적은 없다.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봉준호 감독이 착각했다. '불어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호정씨 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강렬하고 섬세했다. 사실 한 번 쭉 읽고 고민할 여지 없이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다. 이 작품이 연극 배우의 꿈을 안고 20대 때 유학을 준비해서 떠났는데 연극 배우로 성공한 게 아니라 통역사도 하고 인생 여러 경험을 하고 한국에 온 이야기다. 완전한 경계에 서있다고 생각했다. 미라는 어디 사회도 속하지도 않은 경게 그리고 또 많은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제 나이가 반백살이 된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할까,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할까 한참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저의 모슴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연기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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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사진=이동훈 기자


또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받고 중간까지 읽을 때만 해도 갸우뚱했다. 하지만 끝까지 읽으니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소소한 생각을 한다는 게 충격이었다. 그게 너무 놀랍고 거기에 비롯된 표현이 섬세했고 독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가 쓰여져서 영화가 된 게 아니라 영화를 다 찍고 나서 정리한 거 같이 체계적이고 구체적 섬세했다. 그게 '프랑스여자'의 매력이다. 이 영화만의 매력은 이 현실과 상상의 세계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데 사실 하는 이야기와 내용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지영은 "김희정 감독님의 첫 작품인 '열세살 수아'에서 인연이 닿을 뻔했는데 안타깝게도 무산이 됐다. 감독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우연히 사석에서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감독님께서 제가 영은 캐릭터에 걸맞다고 생각하셔서 제안해주셨다. 제 생각에는 영은은 완전히 감독님의 모습을 닮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와 감독님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해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호정은 미라 역을 연기하면서 부감담이 있었다며 "연극을 하는 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배우는 아는 것만 표현한다. 극중에서 연극 배우가 안되서 통역가를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불어를 배웠다. 사실 이번에도 불어가 쉽지 않다. 가장 힘들었던 게 촬영에서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게 불어로 감정 전달하는 것과 재작년에 더웠을 때 첫 장면을 찍은 것이다.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다. 실제로 상대 배우와 굉장히 훈련을 많이 해서 막상 현장에서는 (불어 연기가) 잘 넘어갔는데 지금도 부끄럽고 창피하다"라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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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벨, 김호정, 김지영, 김희정 감독(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김호정은 임권택, 김희정 감독 등 작가주의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에게 '작가주의 감독들이 왜 김호정을 선택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김호정은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 꽤 됐는데 아직 낯선 배우다. 낯설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너무 알려진 배우들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낯선 배우가 필요할 때 저를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그래서 저를 선택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호정이어야만 했고, 김희정 감독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 '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이 그려낸 낯선 배우와 이방인의 낯선 감정은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프랑스여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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