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15일 만에 '첫 승' 롯데 이인복, 마음껏 웃지 못했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01 05:04 / 조회 :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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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후 2215일 만에 첫 승을 따낸 롯데 이인복. /사진=김동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29)이 프로 데뷔 7시즌 만에 감격의 첫 승을 품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떨떠름하다"라고 했다.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이인복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인복이 막는 동안 타선이 연장 11회초 대거 5득점하며 뒤집기에 성공했고, 이인복의 승리 요건도 충족됐다. 결국 롯데가 8-3으로 이겼고, 승리투수도 됐다. 지난 2014년 5월 8일 1군에 데뷔한 이후 무려 2215일 만에 만든 첫 승이다.

아쉬움도 남기는 했다. 8회말 무사 1,2루에서 올라왔고,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2실점을 다 내주고 말았다. 3-1이던 스코어가 3-3이 되는 순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내준 점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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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 /사진=뉴스1

경기 후 만난 이인복은 "팀이 도와줘서 이겼다. 승리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수들이 잘 막았고, 타자들이 점수를 내줬다. 그래서 가능했다. 8회 위기 상황에서 긴장을 했다. (박)건우 형에게 맞은 것도 내 실수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첫 승이라지만, 기쁨보다 떨떠름한 느낌이 더 크다. 너무 오래 걸려서 그런 것도 같다. 다음에는 더 기분 좋은 승리를 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작년과 올해 변화를 물었다. 그러자 이인복은 "공은 작년이 더 좋았다. 올해는 생각을 바꿨다. 작년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올해는 '그냥 던지자'는 생각이다. 친다고 다 안타는 아니더라. '빨리 쳐라'는 생각으로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올해는 무조건 볼넷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차라리 두들겨 맞을지라도 볼넷은 가장 적게 주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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