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 2위 비결?' 류중일 "가만히 놔둬주세요", 선수단 "지고 있어도..."

광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31 20:51 / 조회 :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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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LG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죽지세다. LG 트윈스가 6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수들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감독은 "가만히 놔둬 달라"며 자만하지 않은 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팀 분위기, LG가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비결이 아닐까.


LG 트윈스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 포함, 장단 20안타를 앞세운 끝에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전날(30일)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 치른 SK전 스윕 후 6연속 위닝시리즈 성공이다. 16승 7패로 리그 단독 2위.

LG의 힘이 대단하다. 전날(30일) KIA를 상대로 패하기 전까지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번 주 성적을 5승 1패로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상승세 비결에 대해 "이제 20여 경기를 치렀다. 시즌은 마라톤과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선수들이 잘 뭉친다고 해야 할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백을 메우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진해수와 정우영, 이상규가 잘 막아주고 있다. 늘 야구는 결과다. 만약 그들이 못 막아준다면 '(고우석·이형종 등) 공백이 크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공백을 잘 메우는 팀이 강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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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1회 김현수가 득점하자 기뻐하는 LG 선수단.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선두' NC를 주목했다. 류 감독은 "NC는 선발 5명의 유형이 다 다르더라. 또 나성범이 타선에 들어오면서 굉장히 강해졌다. 강진성도 번쩍번쩍 잘 친다. 새로운 인물들이 자꾸 나온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삼성을 18-7로 대파하며 17승 5패(승률 0,773)를 마크했다. LG와는 2경기 차다. 류 감독은 NC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일단 1등을 달리고 있으니까…"라면서 은연중에 1위를 향한 속마음도 드러냈다.

LG 선수단 내부는 자신감이 넘친다. 31일 승리 후 오지환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경기 전부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기분이 생긴다. 지금 팀 분위기가 많이 좋은 만큼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3회 부상으로 교체된 라모스를 대신해 출전한 '베테랑' 김용의도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요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방마님' 유강남은 "오늘 이기고 서울로 올라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그동안 타격에서 팀에 도움이 못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LG는 내달 2일부터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안방에서 치른 뒤 5일부터 키움과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1위가 보인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왜 그러십니까. 저희는 가만히 놔둬 주십시오"라며 웃었다. 과연 LG가 내주에도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지,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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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승리 후 인터뷰에 임한 LG 오지환.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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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LG 인사를 나누고 있는 LG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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