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4번 최진행, 무안타였지만... 17구 승부로 볼넷 2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5.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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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천 SK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는 최진행.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4번 카드, 최진행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1회초 팀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의 3점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마운드가 흔들린 탓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로써 한화는 8연패 늪에 빠졌다. 또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한화 타순에는 올 시즌 처음 보는 이름이 있었다. 최진행이었다. 지난 3월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집중했던 최진행은 최근 2군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2타점을 기록. 지난 29일 KIA 타이거즈와 2군 경기에서 홈런도 때려냈다.

드디어 1군 첫 경기. 이날 최진행은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4번 타자에게 기대하는 시원한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대 마운드와 끈질긴 승부를 볼넷 2개를 골라냈다. 조금 아쉬움이 남으면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최진행은 1회초 첫 번째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투스트라이크 원볼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출루에 성공했다. 7구 승부였다. 후속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을 내는데 실패했지만, 상대 선발 박종훈이 고개를 가로 흔들 정도로 어렵게 만들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높이 날아간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혔다. 더욱 아쉬운 장면은 5회초에 나왔다. 2사 2사 1,2루 득점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한화도 추가 득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최진행은 8회초 상대 좌완 김정빈과 10구 승부를 펼치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성열, 장진혁이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최진행의 첫 경기도 끝이 났다. 장단점도 뚜렷이 나타나는 경기였다. 17구 승부를 펼치는 등 어떻게든 출루에 성공하는 모습은 긍정적. 하지만 4번 타자라면 팀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 첫 경기다. 한화는 그간 제라드 호잉, 이성열 등을 4번으로 내보냈지만, 최근 방망이가 좋지 않았다. 최진행 카드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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