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포수 다 된 박동원, 양의지 안 부럽다 [★분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31 05:23 / 조회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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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30)의 타격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어느새 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33·NC)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박동원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펄펄 난 박동원 덕분에 키움도 14-3의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박동원은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시작했고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도 1사 2,3루 상황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팀에 4-2 리드를 선물했다. 6회 무사 만루 기회서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 경기 이후 박동원의 타격 기록은 어마어마하게 상승했다. 시즌 타율은 0.351(리그 9위) 6홈런, 21타점(이상 3위) OPS 1.084(4위)이다. 득점권 타율도 0.417로 매우 높다. 쉽게 말해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리그 전체를 보더라도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다. 양의지가 타율 0.328, 3홈런, 16타점, OPS 1.006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박동원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수치로 매길 수 없는 포수 수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동원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26으로 포수 중 리그 최고다. 양의지는 1.03였다. 이번 시즌 박동원은 주로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이 일찌감치 그를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으로 낙점했다.

든든한 선배 포수인 이지영(34)의 존재도 박동원에게 힘이 된다. 리그 수준급 포수가 2명인 관계로 키움은 투수들이 더 선호하는 포수를 전담 포수로 기용하고 있다. 자동으로 체력 안배가 되는 것이다. 이지영 역시 타율 0.375, 9타점, OPS 0.881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WAR 역시 0.53으로 리그 전체 포수 중 3위다.

박동원은 "우리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나가서 뛴다. 포수 경쟁은 전혀 저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이)지영이형이 나가서 이겨도 좋고, 내가 나가서 이기는 것 역시 기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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