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중계서 사이클링 히트' 김혜성 "얼떨떨하다"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30 21:18 / 조회 : 32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이클링 히트를 떄려낸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혜성. /사진=박수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1)이 상상도 하지 못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미국 ESPN을 통해 중계된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라 의미가 더했다.

김혜성은 30일 고척 KT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회 솔로 홈런, 5회 좌전 안타, 6회 우익수 방면 2루타, 8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KBO 리그 39년 역사상 26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8년 5월 28일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 이후 2년 만에 리그에 나온 진기록이다. 히어로즈 선수로는 2번째다. 서건창 2017년 4월 7일 잠실 두산전의 서건창 기록 이후 3년 만이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혜성은 대기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상상도 하지 못한 기록이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얼떨떨하다. 쉽지 않은 기록이고 하니까 기쁜 것 같긴 하다"고 웃었다.

8회 3루타만 추가하면 기록 달성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특별히 노리진 않았다고 했다. 김혜성은 "노리기보다는 루틴대로 타석에 들어가서 하는 생각이 있어서 그것만 집중했다.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알고 타석에 임하긴 했다. 지장이 있을까봐 빨리 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아무래도 경기 초반인 4회에 좋은 타구로 홈런이 나와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것 같다. 2번째 타석의 좋은 결과가 아무래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손혁 키움 감독 역시 "김혜성 선수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타선도 살아난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는 말을 남겼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