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9위' 한화, 호잉-이성열-송광민 중심타선마저 침묵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5.30 05:10 / 조회 :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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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호잉(왼쪽).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방망이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팀 타율 0.252로 리그 8위, 팀 홈런 14개로 리그 10위에 위치했다. 팀 순위는 리그 9위(7승15패)다.

특히 한화는 부진한 득점권 타율에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244(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면서 이 문제가 더욱 부각 되고 있다. 6연패 중 무득점 경기가 3차례나 있었다.

한화는 29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6-8로 패했다. 이에 최하위 SK(5승 16패)의 1.5경기차 추격을 받게 됐다. 6점이나 냈지만, 경기 막판이 돼서야 팀 타선이 폭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중 클린업트리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SK전에서 한화는 팀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을 3번, 이성열(36)을 4번, 송광민(37)을 5번으로 내보냈다. 이들은 올 시즌 팀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호잉은 5타수 1안타, 이성열이 5타수 2안타, 송광민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호잉은 9회초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13타수 무안타 늪에 빠져 있었고, 이성열은 4~5번째 타석이 돼서야 안타를 몰아쳤다. 송광민의 안타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특히 득점권에서 무기력했다. 호잉은 3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성열은 5회초 2사 만루 찬스서 2루수 땅볼을 쳤다. 송광민은 마지막 추격전을 벌였던 9회초 2사 1,2루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이성열의 경우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도 3회말 1사 만루서 병살타를 친 아픈 기억이 있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호잉의 득점권 타율은 0.267, 이성열은 0.250, 송광민은 0.133이다. 팀 6연패 중 3점차 이내의 접전 승부는 총 4번. 야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중심타선의 방망이가 중요할 때 번뜩였다면 다른 결과를 받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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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사진=OSEN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내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마운드에 오른 투수의 부담이 더하다. 최근 한화는 장점이었던 선발 야구마저 무너지고 있다. 올 시즌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던 김민우(25)도 29일 SK전에서 3⅔이닝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홈런을 2개나 맞았다.

한용덕(55) 한화 감독도 SK전에 앞서 팀 타선의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득점권 타율 3할을 넘긴 주전 멤버는 이용규(35)와 하주석(26) 정도다. 이용규는 0.556, 하주석은 0.400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용규는 타순 맨 마지막인 9번 타자로 주로 출전하고 있다. 하주석은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야 이글스 타선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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