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아쉽다는 송지효의 진심 [별★한컷]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5.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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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 / 사진=스타뉴스


멍지효는 잊어라. 배우 송지효가 서늘한 얼굴로 돌아왔다.

송지효는 6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에서 주인공 유진 역할을 맡아 관객을 만난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다정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났던 송지효의 새로운 변신이다. 서늘한 송지효의 모습은 관객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송지효의 시작은 스릴러다. '여고괴담3 : 여우계단'을 통해 데뷔했던 송지효는 17여년 만에 스릴러 영화를 이끌게 됐다.

영화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송지효에 대해서 늘 밝은 면만 기억했지만 '여고괴담' 보면 서늘하고 처연한 이미지 있다"라며 "당시 송지효는 스무살이었는데, 그건 누가 가르쳐줘서 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고유한 재료다. 오래 잊혀져 있었던 그 얼굴을 같이 찾아내서 표현하고 싶었다. 송지효도 욕심 내서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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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 / 사진='침입자' 스틸컷



손 감독의 말처럼 송지효는 극중 유진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살도 뺐고, 미스테리한 인물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밝은 캐릭터가 아닌 속에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한 것이다.

송지효는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스릴러에 도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 당시 스릴러와 17년 후인 지금 저에게 온 스릴러는 느낌이 다르다"라며 "무게감 있게 캐릭터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었다. 열심히 잘 하고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송지효는 여러 차례 "아쉽다"라고 표현했다. 차분한 태도에 옆에 앉아있던 김무열이 말릴 정도였다. 송지효의 속 마음은 손원평 감독의 말과 맞닿아 있다.

그녀가 처음 보여줬고, 17년 만에 다시 제대로 꺼내게 된 서늘한 얼굴을 관객에게 다른 방식으로 무게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도전했고 욕심냈던 캐릭터이기에 스크린 속 모습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고 그 아쉬움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송지효의 아쉬움 속에는 17년 만의 도전, 그 속의 노력과 연기에 대한 욕심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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