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쌍갑포차' 역시 황정음, 최원영이란 감탄사가 나오는 드라마!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0.05.29 16:37 / 조회 :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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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분명 같은 사람인데, 어떤 옷을 입을 땐 맞춤옷처럼 꼭 맞아떨어져서 너무나 맵시 있는 반면 또 다른 옷은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기도 하고 촌스럽기도 하고 안 어울릴 때가 있다. 그래서 '자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어야 사람이 실력발휘를 한다'는 말이 생겼으리라. 그렇다. 옷만 그런 게 아니다. 직업, 친구, 취미나 특기, 전공, 일상의 모든 것들이 자신과 꼭 맞아 떨어질 때 행복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아니겠는가.

JTBC '쌍갑포차'의 배우들 역시 그렇다. 특히 황정음, 최원영! 두 사람의 역할이 '쌍갑포차'의 캐릭터와 꼭 맞아 떨어진다는 것! 오히려 그 이상을 능가할 정도로 대체 불가하다.

'쌍갑포차'는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너나 나나 모두 갑! 그래서 쌍갑이라는 의미의 포장마차가 배경이다. 평생 을이나 병, 심지어 정으로 살면서 갑에게 큰 소리 한 번 못 내보고 갑질에 당하는 사람들이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쌍갑포차'라는 것이다. 포차 주인인 월주 역에 황정음, 포차 관리자인 귀반장 역에 최원영이 맡았다.

월주 역의 황정음을 볼까? 진한 화장에 한복, 퇴폐미가 섞인 미모를 지녔으나 성격은 거칠면서도 따뜻하다. 특히 힘이 어마무시한 장사라서 남자 한 명 정도는 거뜬하게 들어올린다. 간혹 말투도 거칠고 직선적이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따박따박 다 해서 상처를 주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정이 많은 인물이다. 사실 그녀는 죽은 지 500년 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존재로 쌍갑포차에서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며 한풀이 해주는 일종의 카운슬러다.

이런 캐릭터 월주를 맡은 황정음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와, 소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시트콤에서부터 시작 된 그녀의 코믹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오직 코믹만 연기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과거 SBS의 '자이언트'나 '끝없는 사랑', KBS '비밀'에서처럼 정통 멜로로 다져진 연기력과 MBC '그녀는 예뻤다'나 '운빨로맨스'처럼 로맨틱물의 상큼 발랄함까지 합해져서 '쌍갑포차'의 거칠면서도 코믹하고, 그 이면에 풀지 못한 한까지 감추고 있는 월주 역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귀반장 역이 최원영은 어떨까? 최원영 역시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백년의 유산'이나 KBS의 '닥터 프리즈너'에선 결은 좀 다르지만 악역을 맡았던 그는 JTBC 'SKY 캐슬'에선 너무도 선한 역이었다. 어디 이뿐인가.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사이코패스적이며, 때로는 코믹함으로 매 드라마마다 연기 변신을 극과 극으로 한다는 얘기다.

이런 최원영이기에 이번 '쌍갑포차'의 귀반장 역할은 그 동안의 모든 배역들을 마치 짬뽕 시킨 것과 같다. 전직 저승경찰청의 형사반장으로 '셰퍼드'라는 별명답게 망령을 기가 막히게 잡지만, 포차에선 양파 까기하는 주방 보조로 월주인 황정음에게 꼬리를 내리며 살면서도 가끔 황정음에게 소심한 말대꾸에 쪼잔한 반항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변신술로 여자였다가 외국인이었다가 자유자재로 나이, 성별, 국경을 넘나들며 모습을 변신시킨다. 이럴 때 코믹한 최원영이 되지만, 누구보다 황정음을 생각하고 도울 땐 어느 새 선한 최원영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 이처럼 황정음, 최원영 두 배우들의 활약과 연기 내공으로 인해 '쌍갑포차'가 이미도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여기에 매몰되지 않고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끌어내고 있다. 웹툰 원작에선 월주나 귀반장의 캐릭터가 단선적인 데 비해 드라마 '쌍갑포차'에선 두 캐릭터의 매력이 여러 면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 이제 초반이니, 앞으로 펼쳐질 재미와 감동은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싶다.

▫ '쌍갑포차' 눈깜짝할 새 한 편이 끝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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