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빈 "진짜 내 모습? 구수한 된장 냄새나는 사람"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5.31 11:00 / 조회 :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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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사진=김창현 기자


"제 모습이요? 구수한 된장 냄새나는 사람이에요. 스파게티보다 청국장을 더 좋아해요. 평상시 모습은 여우보다 곰에 가까워요."

한국 최초 UFC 옥타곤걸로 데뷔한 강예빈(37)에게는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섹시함이다. 그런데 강예빈이 말하는 진짜 자신의 모습은 곰에 가깝고, 구수한 된장 냄새가 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예빈은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연애 완전 정복'(감독 김재현)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연애 완전 정복'은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오희중 분)과 묘령(강예빈 분)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 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강예빈은 극중 언제나 쿨한 면모를 지닐 것 같지만 남자에 대한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는 묘령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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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사진=김창현 기자


강예빈은 '연애 완전 정복'이 30대의 마지막 로맨스 코미디이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강예빈은 "발리에서 화보를 촬영하던 중 '연애 완전 정복' 시나리오를 받았다. 시나리오를 읽고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색즉시공'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바뀌기 전 '연애 완전 정복' 시나리오가 '색즉시공'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 섹시 코미디 느낌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모레면 마흔이다. 30대 때 마지막으로 찍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출연을 결심했다. 극중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온 건 처음이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강예빈은 언론 시사회를 통해 편집된 완성본을 처음 봤다고 밝혔다. 강예빈은 "30분 짜리로 잘린 건 후시 녹음을 하면서 봤다. 완성본을 본 것은 시사회가 처음이었다. 편집된 게 많이 있어서 아쉬운 면이 많다. 아마 개봉해 관객과 만날 땐 바뀌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기대를 했던 부분이 없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강예빈이 기대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강예빈은 "묘령이 속마음을 말하는 신이 있다. 그 신에서 나무에 제 얼굴이 가려져 반반씩 나오게 찍었다. 그 장면에서 가장 저다운 모습을 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삭제돼 개연성이 이야기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언론 시사회가 끝난 뒤 '연애 완전 정복'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단 한 줄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강예빈은 "에로물의 느낌이 강하긴 했다. 아마도 그 친구(극중 영석의 룸메이트 병순)의 베드신이 오래 있어서 그랬지 않나 싶다. 감독님 의견과 배우들의 의견, 제작사 의견이 달랐을 것이다. 저만 놓고 본다면 저의 발랄한 느낌이 없어서 안타까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에는 많은 모텔을 방문하게 돼 재밌었다. 다양한 모텔들이 많아서 다음 촬영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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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사진=김창현 기자


강예빈은 같이 호흡을 맞춘 오희중에 대해서 언급했다. 오희중이 말하기 전까지 아기 아빠인 걸 몰랐다며 "예의가 바른 친구다. 부담없이 연기를 했다. 나이 차이는 한 두살 밖에 안 나지만, 어린 친구 같은 느낌이 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잘 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있는 친구다. 만났던 배우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상황 때문에 욕설이 오갈 때가 있다. 이때 희중이가 '누나 듣지마'라고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저한테 이렇게 잘 해주는데 아내한테는 얼마나 잘해줬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럽기도 했다. 희중이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이 너무 하고 싶다. 그렇지만 40세 안에 가기엔 글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예빈이 가지고 있는 결혼관은 일보다 사랑이다. 강예빈은 "솔직히 말해서 일보다는 사랑이다. 사랑 때문에 일을 포기하고, 등한시하고 못한 적도 많다. 물론 헤어지면 나만 손해지만 그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저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다. 결혼하게 된다면 당분간 일도 접어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언제 기다리나. 어색한 소개팅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할 인연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못 느꼈다. 나이가 들면서 따질 게 많고 가릴 게 많으니까 자신감이 없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제 만나는 사람을 숨기거나 눈치보고 하지 않고 떳떳하게 공개할 것이다. 자랑하면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강예빈은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스토킹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강예빈은 "제 이미지가 김혜수 선배님처럼 고급진 섹시함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저를 쉽게 봤다. 사실 여자 연예인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것도,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힘들다. 배달 음식을 시키면 배달 기사분이 친구들을 다 데리고 오기도 했다"라고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스트레스는 혼자서 술을 마시는 편이다. 물론 울기도 하고, 영화도 보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건 술을 마시는 거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엔 여행도 많이 갔었다"라며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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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사진=김창현 기자


강예빈은 지난해 오픈런으로 공연된 연극 '보잉보잉'으로 연극 무대에 첫 도전했다. 현재 '보잉보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체 공연이 취소된 상황이다.

"'보잉보잉'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은 정말 생방송이다. 방송하던 사람이 연극 무대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도 빼지 않고 연습했다. 같이 공연했던 친구들이 다행스럽게 잘 따라줬다. 지금도 그립다. 많은 사람들이 가득찬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30cm도 안 됐다. 그래서 토 나올 뻔 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내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훈련이 되어 있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다. 대인기피증을 극복했다. 공연을 할수록 관객을 웃기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 대인기피증을 극복하면서 대학로를 활보하고 다녔다. 도전하기 쉽지 않았지만 '보잉보잉'을 선택한 건 잘한 것 같다."

강예빈이 말하는 자신의 진짜 이미지는 털털하다는 것이었다. 강예빈은 "저는 진짜 털털하다. 덤벙대고 (무언가) 흘리는 데 재주가 좋다.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지낸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구수한 된장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스파게티, 피자 보다는 청국장을 더 좋아한다. 워낙 제 이미지가 섹시하고, 여우 같고, 누굴 꼬시는 역할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연예계 생활을 20년이나 해왔는데 진짜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평상시 모습들은 여우보다 곰에 가깝다. 웬만해서는 예민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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