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연내상장' 본격화..BTS 다음 행보가 중요하다[★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5.29 09:08 / 조회 :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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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연내 공모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사실상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행보다. 무려 조 단위의 기업평가까지 받으며 확장하고 있는 빅히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보에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빅히트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심사 승인을 받을 경우 올 하반기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거래소는 예비심사 신청 접수 이후 영업일 기준 45일 동안 심사를 진행하며 예비심사 결과가 통보되면 회사는 6개월 이내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빅히트는 2005년 설립된 가요 기획사. 이제는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가수 이현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돼 있다. 빅히트는 2018년과 2019년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놀라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액 규모만 보면 2016년 352억 원에서 2019년 5872억 원으로 무려 16배 이상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2018년 적자였던 순이익 역시 2019년 724억 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98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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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Aisa Artist Awards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일단 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인 듯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2년 동안 거둔 성과가 빅히트의 기업 가치 상승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4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누릴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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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세븐틴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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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 /사진=김휘선 기자


물론 방탄소년단이 빅히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빅히트에게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빅히트는 최근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과 세븐틴,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 합병을 체결하며 외형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이 회사들이 빅히트와 손을 잡으면서 이른바 '범 빅히트'라는 타이틀과 함께 빅히트가 사업 구조 다각화에도 신경을 쓴 대목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고민은 남아 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투어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에서의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과 늦어도 올해 안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인한 완전체 활동 공백 등은 빅히트의 향후 행보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빅히트가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를 어떻게 결정할지 역시가 매우 중요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빅히트=BTS'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빅히트의 실적 성장은 BTS가 주도하고 있다는 업계 시선이 지배적인 가운데 빅히트가 BTS 의존도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 역시 이번 공모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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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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