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코로나19 속 장기 상영회는 보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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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온라인 영상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28일 오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소규모 개막식이 열렸다. 전주시장인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김승주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조직위원 관계자, 전주시청 관계자, 심사위원, 경쟁작 감독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마스크를 쓰고 한 칸씩 띄어 앉은 이들은 인디 밴드 뮤즈그레인의 '일하고 싶다' 공연 영상을 보며 지난해 열렸던 전주국제영화제의 추억을 돌아봤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규리와 이승준이 맡았다. 이승준은 "지금 우리 현실을 너무 정확히 표현한 노래라서 마음이 어두워진다"면서 "그래도 작년 전주영화제의 밝은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일하고 싶다' 가사처럼 꽃눈 날리는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심야영화 어때?' 한마디에 설레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경쟁작 심사를 위한 비공개 상영, 온라인 상영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6월 9월부터 4개월 간 진행하려 했던 장기 상영회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잠정 연기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영화제가 중단되고 있다. 전주 영화제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기 상영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충분히 안정된 뒤에 전주시, 방역 당국과 상의해서 별도로 공지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영작 중 온라인 상영이 결정된 작품은 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으로 총 96편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은 한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 장편영화, 해외 장편영화, 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000원, 해외 단편영화는 1편당 2000원에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은 이날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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