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슬의생' 내겐 과분한 작품..시즌2 있어 다행"[인터뷰①]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추민하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29 00:01 / 조회 : 6058
  • 글자크기조절
image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주요 배경에 되는 율제병원 산부인과에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양석형(김대명 분) 교수와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2년차 레지던트 추민하(안은진 분)가 있다.


추민하는 공부 잘하고 열정 넘치는 똑순이지만 연애와 꾸미기에는 영 '꽝'이다. 양석형을 좋아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을 '덕질'하듯 귀여운 뒷조사부터 시작했다. 잘 보이고 싶어 화장에 신경 썼더니, 모두들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하더랬다. 흑진주, 물광 메이크업 등 과한 비주얼로 웃음을 주고 양석현에게 직진 고백을 하며 진한 설렘을 안긴 그녀의 챕터2는 어떤 그림일까.

시즌1 촬영을 마치고 27일 스타뉴스와 만난 배우 안은진(29)은 은은한 메이크업으로 세련미를 뽐냈지만 숨기지 않는 솔직한 화법과 특유의 발랄함 만큼은 극중 추민하와 꼭 닮아있었다. "너무 과분한 작품이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한 안은진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image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소감은?


▶너무 즐거웠던 현장이라서 촬영이 끝난다고 하니까 많이 아쉽고 서운하더라고요. 그래도 시즌2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다들 또 볼 거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시즌2는 언제부터 촬영에 들어가나요?

▶올 연말에 진행한다고 알고 있어요. 잘 되면 시즌3도 가지 않을까요? 시즌제로 간다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시즌2를 하진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언제 촬영할지는 시즌1을 찍으면서 알게 됐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실감하시나요?

▶재밌게 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는 들었어요. 친구들도 너무 재밌게 본다고 해서 드라마의 인기는 실감하고 있지만, 제가 체감하는 건 아직 많진 않아요. 밥을 먹다 보면 한 마디씩 말을 건네주는 분들은 생겼어요.

-추민하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했나요?

▶(추)민하는 굉장히 뒤끝이 없고 감정에 솔직한 친구였어요.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도 잘 표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대본에도 직선적으로 그때그때 표현하도록 쓰여 있어서 저도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 추민하가 의사다 보니까 사전 준비가 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알기론 '99즈' 선배님들은 직접 배우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집도하는 신은 특별히 없었어요. 대신 산부인과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인간 극장' 같은 다큐멘터리도 봤고요. 촬영 현장엔 늘 자문선생님이 계셔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image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안은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캐스팅 전 오디션 과정은 어땠어요?

▶처음엔 신원호PD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하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정도만 알고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 대본은 '응답하라' 대본이었는데, 어떤 톤을 찾으시는지 잘 모르고 갔어요. 그 뒤로 떨어진 줄 알고 몇 개월을 보냈는데, 연락이 다시 오더라고요. 그때 다시 오디션을 보고 추민하 캐릭터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오랜 기간 오디션을 봤어요.

-신원호PD, 이우정 작가의 작품에 캐스팅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같이 작업했던 동료 배우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고, 저를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드라마의 인기를 떠나 너무 좋은 현장을 만나서 좋았어요. 그만큼 끝나서 아쉬웠고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안은진 씨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아 있나요?

▶너무 과분한 작품이에요. 현장에서 제가 있는 그대로 해도, 때론 조금 부족해도, 다 케어해주셨어요. 스태프 분들끼리는 워낙 오래 호흡을 맞췄던 터라, 저만 잘 융화되면 되는 작품이었죠. '이런 작품에 내가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자리였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