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미스+실책+견제사' 기본기 잊은 SK에 승리란 없었다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28 07:45 / 조회 :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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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SK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여러 차례 기본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SK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다시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SK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7일 현재 3승 16패. 승률 0.158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러있다. 투타 모두 좋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9위, 팀 타율은 0.231로 10위다.

수비도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실책은 15개로 최다 실책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성현, 김창평, 로맥, 한동민 등이 나란히 2개씩을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주전 대부분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실책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기본기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27일 경기만 좁혀보면 1회 실점 과정이 그 첫 번째다. SK 선발 문승원은 1사 1, 3루에서 김재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오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는 헐거웠고 2루는 비어 있었다. 1루 주자 최주환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를 맞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도 탄식이 나오는 플레이가 나왔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정진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후속 타자 정의윤의 타석 때 허무하게 견제사를 당하고 만다. 그렇게 공격 기회를 날린 SK다.

5회말에는 실책이 나온다. 추가 3실점 하고 흔들린 문승원이 2아웃까지 잡은 상황. 오재원을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엔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가 세이프 됐다. 문승원은 끝내 5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말에는 3루수 최정이 허경민의 강습 타구를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성급한 승부도 패배에 한 몫을 했다. 특히 1-4로 뒤지고 있던 7회가 그랬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두산 선발 유희관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한계에 도달한 시점이었다. SK로서는 유희관을 공략해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어야 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차였다.

하지만 부담감이 짓눌렀던 탓일까. 이홍구는 초구에 방망이를 대 3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다음 타자 김성현은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노수광은 2볼을 골라냈지만 5구째 공에 휘둘러 헛스윙 삼진,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절대 기본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승리는 없다. 이렇게 하다가는 또다시 연패가 길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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