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발기 기능에 안 좋은 이유

채준 기자 / 입력 : 2020.05.27 12:50 / 조회 :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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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남성의 적인 이유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발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많이 들어 본 얘기다. 흡연을 하면 담배 연기에 섞인 여러가지 성분 중 혈관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있어 발기 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발기는 음경해면체라고 불리는 부위에 피를 채워서 해면체가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음경해면체는 하나의 굵은 동맥에 의해 채워지게 되는데, 혈관이 확장되어 많은 혈류가 빠르게 해면체에 들어와서 빠져나가는 혈류보다 많아져야 발기가 된다. 이 혈관이 가늘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져서 들어오는 혈류 공급이 모자라면 발기가 잘 안되게 되는 원리다.

흡연 시 몸에 흡수되는 성분 중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다. 니코틴은 담배의 중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인데, 이게 중독성만이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여, 여러 장기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줄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경화되고 신축성을 잃게 된다. 니코틴은 이렇게 직접적으로도 혈류를 줄이고, 2차 결과로도 혈류를 줄이게 되어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또 음경의 혈관만 아니라 심장의 기능도 점차 악화시키게 되므로 발기는 더욱 어렵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에 결합하여,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공급을 방해받는 만큼, 혈관을 포함한 장기의 기능에 손상을 일으키고, 모자란 산소 공급을 만회하기 위해 심장의 부하가 더 커져서 결국 심장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이런 결과로 혈관 손상이 더 일어나 발기부전이 생기는 것으로 연구 되고 있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의 작용은 몸 전체의 혈관에 영향을 미치므로, 발기부전 외에도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함께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영훈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담배 연기에는 이 두 가지 물질 뿐 만 아니라 수 백 종의 물질이 섞여 있다. 담배의 이런 물질들로 구성된 부산물을 타르라고 하는데, 이 물질 들에도 암을 일으키는 등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일으키는 것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전신 건강 상태가 안 좋은데 발기가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흡연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 금연을 꼭 생각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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