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들어간 공인구 의심, 투수들이 감잡은 영향일까? [★이슈]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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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자인 KIA 터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팀 당 10%가 조금 넘는 리그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공인구가 더 잘 날아간다는 의심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페이스와 감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개막한 KBO 리그는 26일까지 치러진 92경기에서 나온 홈런 수는 169개다. 경기당 평균 1.83개다. 5일부터 13일까지 펼친 37경기에서 생산된 홈런이 82개로 경기당 평균 2.22개였던 점을 볼 때 꽤 감소한 수치다. 지난 시즌 경기 당 평균 홈런(1.41개)과 비슷해졌다. 26일 동시에 열린 5경기서도 딱 3개의 홈런만 나왔을 뿐이다.


리그 초반 공인구가 더 잘나간다는 의심이 나왔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공식 자료를 통해 "단일 경기 사용구 샘플 3타를 무작위로 수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사용한 공인구를 바꾸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문제가 없다고 전한 것이다.

26일 수원 KIA-KT 전에 앞서 만난 한 관계자도 마찬가지의 의견을 냈다. 그는 "리그 초반 홈런이 자주 나온 것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투수들이 감을 잡으니 공인구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인 손혁 키움 감독 역시 사견임을 전제로 "투수들은 보통 캠프, 시범경기, 개막 등을 차례대로 거치면서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 차례 페이스를 늦추면서 힘이 덜 나오는 것 같다. 공인구가 더 잘 날아간다고 결론 내리기엔 표본도 아직 부족하다"고 분석했었다. 손 감독의 말처럼 최근 투수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다만 홈런을 제외한 타격지표들은 조금 올라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리그 전체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0.272와 0.755로 지난 시즌 전체 평균 타율(0.267)과 OPS(0.722)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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