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강진성(왼쪽)과 2020년 강진성. 레그킥이 사라진 것이 보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강진성은 26일까지 치른 현재 15경기에서 타율 0.475, 4홈런 15타점, 출루율 0.521, 장타율 0.850, OPS 1.371을 기록중이다. 선수 이름만 지우고 기록만 보면, 거의 모든 팀의 중심타선이라 할 수 있는 기록이다.
이런 강진성을 두고 이동욱 감독은 딱 하나를 짚었다. 바로 레그킥이다.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이는 거의 10년을 봐왔다. 실력은 있는 친구다.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봤을 때는 레그킥이 들쑥날쑥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진성이 스스로 준비를 해서 왔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사실 2군에서 잘 쳤던 선수다.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발이 붙어 있으면 어떤 공이든 다 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레그킥을 없앴다"라고 더했다.
습관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다. 비록 퓨처스지만, 잘되고 있을 때는 더 그렇다. 그래도 이동욱 감독은 나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바꿨다. 다리를 들지 않는 것으로.
이동욱 감독은 "어색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나쁘지 않았다. 본인도 느꼈다. 데이터 팀에서도 수치를 제시했다. 맞아 들어가니까 본인도 받아들였다. 안타가 나오면서 본인도 만족했고, 이것이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본인 루틴도 생겼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무것도 아닌 것 하나다. 하지만 이것이 1군에서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잘 치면 계속 내보낼 것이다. 스스로 변해서 결과가 나오고, 팀도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감독으로서 흐뭇하다. 본인도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NC에 입단한 이후 꽃을 피우지 못했던 강진성이다. 입단 후 군대도 다녀왔고, 아직 27세의 선수다. 꽤 오래 걸렸지만, 이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시작은 작은 변화 하나였다. 다리를 들지 않는 것. 작은 변화지만 큰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