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플라워 버킷 챌린지' 꽃목걸이를 걸고 포즈를 취한 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김동영 기자 |
구창모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무패)째다. 최근 3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8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의 무시무시한 호투를 뽐내고 있다. NC의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 후 만난 구창모는 "오늘 제구가 좋지 않아 힘든 경기였다. (김)태군이 형 리드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타선도 2회초 내가 1실점 한 후 2회말 4점을 내줬다. 이후 알테어 선수의 홈런도 나왔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내 유인구에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에 태군이 형이 공격적으로 가자고 주문했다. 이것이 통했고, 범타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 여기에 중간에 커브를 섞은 것도 맞아떨어졌다"라고 더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물었다. 구창모는 "작년에 비해 여유가 생겼다. 위기가 오더라도 변화구 등을 통해 투구수 관리가 되니까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10승을 한 부분도 있다. 지산감이 생겼고,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7회를 마친 후 표정이 불만스러워보였다고 하자 "오늘 볼넷이 4개나 있었다. 제구에 아쉬움이 있었다. 7회에만 2개를 줬다. 7이닝 1실점을 한 것 자체는 만족하는데, 볼넷이 많았고, 투구수가 늘어났다. 이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구창모는 "양현종 선배님께서 내 칭찬을 하셨더라. 내 롤모델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배워야 한다. 언젠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