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국장 "김수미 '밥먹다' 욕설, 불쾌하냐고요?!"(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3) 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27 10:30 / 조회 :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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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김수미 씨는 어떻게 토크쇼 MC로 섭외하게 됐나요?

▶사실 MC라고 생각 안 하고 섭외했어요. 국밥집에서 얘기 들어주는 욕쟁이 할머니 사장님 같은 역할이라고 말씀드렸죠. 김수미 선생님도 촬영장에서 대본을 한 번 읽어보긴 하시는데, 짜인 대로 가지 않으세요. 정말 국밥집에 놀러 와서 할머니 앞에서 이야기하는 리얼리티 형태로 가다 보니까 딱히 MC라고 생각은 안 했죠. 그래서 더 자연스러웠어요.

-김수미 씨도 '밥은 먹고 다니냐' 출연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너무 좋아하세요. 본인보다 젊은 분들한테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일종의 힐링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세요. 저희가 15~20분 정도는 일반인 게스트 분들도 다루거든요. 말기 암 환자분이 나온 적도 있는데, 그런 분들과 소통하면서 같이 아픔을 나누고 싶어 하세요. 인생의 선배로서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시더라고요. 본인 스스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세요. 게스트 분들이 대부분 힘든 일을 겪었지만 극복하고 한 발 더 나가려는 분들이잖아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선생님도 용기와 희망을 얻으시는 것 같아요.

-김수미 씨가 대중에겐 좀 무섭다는 이미지도 있으시잖아요. 기획 단계에서 고민되는 부분은 없었나요?

▶음…특히 케이블 프로그램은 캐릭터에 엣지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두루뭉술한 느낌보단, 개성이 있어야 시청자들도 더 다가 와 주시는 것 같아요. 김수미 선생님은 그런 면에서 개성이 확실하시니까요. 사이다처럼 할 얘기는 하는 스타일이라 감정이입도 잘 되고…저는 매력 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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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중인 배우 김수미 /사진=SBS플러스 인스타그램


-예능적 포인트긴 하지만, 촬영 중 욕도 하시던데요. 하하.

▶하하. 예상치 못한 상황이긴 하죠. 저희도 좀 놀라긴 하는데, 게스트 분들은 대부분 좋아하세요. 선생님 스스로 타이밍을 아시는 거죠. 그런 모습이 욕쟁이 할머니처럼 어떤 퍼스널리티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게스트 중에 특별히 불쾌해 하는 분들은 못 봤어요.

-어쨌든 김수미 씨가 프로그램을 이끌고 계시니까, 토크쇼 MC로서 김수미 씨 어떻게 평가하세요.

▶일단 인생의 풍파를 많이 겪으셨다 보니까 기존 예능 MC들보다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흔히 대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토크를 하는 게 다르잖아요.

김수미 선생님을 보면, 정말 경험치 많고,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의 말이 빛을 발한다는 걸 느꼈어요. 가정사, 돈, 인간관계, 건강 등 인생의 여러 분야에 경험치가 많으니까, 금방 공감하시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세요. 공감할 때는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하면서 때론 혼도 내고 따끔하게 조언하는 부분들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죠.

말하는 분들도 감추지 않고 얘기하게 되는 거 같아요. 자신의 아픔을, 특히 방송에서 꺼내놓는다는 게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김수미 선생님을 만나 털어놓으면 다들 홀가분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돌아가세요. 편안함을 많이 느끼시는 거 같아요. 김수미 선생님을 '밥은 먹고 다니냐' MC라고 규정짓기엔 너무 작아요. 이 프로그램의 주인이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특히, 송대관, 하춘화, 설운도 등 시니어 게스트들이 나왔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김수미 선생님 앞에 있으니까 빚을 진 과거, 아내 이야기, 자살하고 싶었던 속내 등 다 얘기하더라고요. 김수미 선생님이 워낙 발이 넓어요. 송대관 씨 아내에게 돈 빌려준 얘기도 하셨잖아요.

워낙 잔정이 많으세요. 연예계에 김수미 김치 안 얻어먹은 분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장철만 되면 사람들 불러다 몇 포기씩 몇백 명한테 보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일들을 1~2년 했던 게 아니죠. 수십 년 동안 그렇게 해온 거니까 변함없는 캐릭터가 연예계에 알려져 있는 거예요.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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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다른 MC분들 칭찬도 해 주신다면요?

▶윤정수 씨 역시 김수미 선생님만큼 발이 넓어요. 연예계에서 20~30년 동안 꾸준히 예능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백지영, 한영 등 중간층 나잇대 분들은 윤정수 씨랑 안 겹치는 분이 없어요. 그리고 한 번 실패의 쓴맛을 본 대표적인 연예인이잖아요. 본인이 직접 성공과 실패를 겪었다 보니까 공감 능력도 훨씬 남다르더라고요.

특히나 보증 면에서는 편안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하. 그리고 김수미 선생님이 불편할 수 있는 사람들은 윤정수 씨가 먼저 와서 좀 편안하게 풀어주고, 그다음에 김수미 선생님이 등장해요. 일종의 전체 매니저 같은 역할이죠. 윤활유 같은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계세요.

이진호 씨는 워낙 젊은 친구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요. 말은 별로 없지만 듬직하면서 귀여운 막내 같아요.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감초 역할을 해요. 절대 큰 형한테 기죽지 않는 것도 매력이고요.

-최희 씨는 이제 고정으로 합류하게 된 건가요?

▶네. 이제 고정으로 들어왔어요. 다른 프로그램도 함께 했었는데 정말 '굿 리스너'더라고요. 아나운서 출신이라 인터뷰 같은 것들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듣는 훈련이 잘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진행 능력도 좋아요. 김수미 선생님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그 공백을 메우며 서브 MC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이야기의 전반적인 맥을 짚으면서 실제적인 진행을 도맡아 하고 있죠.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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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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