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국장 "김호중·정선희 '밥먹다' 기억 남는 게스트"(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3) 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27 10:30 / 조회 :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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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게스트 면면을 보면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제, 논란의 중심에 있던 분들도 많이 나오시고요. 비결이 있다면요.

▶일단 프로그램 인지도가 없다 보니까 처음에는 섭외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요즘 들어 숨통이 트인 게 확실히 프로그램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연예인들도 굉장히 프로그램 모니터를 많이 하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나왔을 때 내가 솔직하게 얘기하면 가감 없이 쿨하게 전달해주는구나', '진행하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구나', '깊은 얘기를 해도 되는구나'라는 인식들이 많이 자리 잡은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인생사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차별화가 되는 것 같고요.

-지금 형태의 포맷에서 조금 변화를 줄 계획도 있으신가요?

▶토크 위주로 가면서 리얼리티를 좀 더 살릴 수 있는 것들을 고민 중에 있어요. 좀 더 리얼리티, 날 것의 느낌을 지향하려고요. 촬영 현장에 자연스럽게 라이브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오픈된 개념으로 일반인들의 사연도 많이 받고 있고요. 실제 식당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그런 생각의 일환이에요.

-실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식사는 어떻게 준비되나요. 게스트들이 다 드시고 가나요?

▶일단 녹화 당일에 식사하지 말고 오시라고 해요. 2시간 이상 토크를 하니까 실제 먹으면서 대화를 해요. 김수미 선생님이 본인 레시피로 아침부터 음식을 해오셔서 직접 식당에서 끓이세요.

메뉴는 게스트에 맞는 '힐링 푸드' 콘셉트로 진행합니다. 특식도 가끔 준비해요. 게스트 분들도 밥을 먹는 콘셉트니까 김수미 선생님의 반찬이나 김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남는 반찬도 싸드리는데 되게 좋아하세요. 음식은 절대 소품이 아니예요. 화면으로 볼 때도 진짜 음식을 하는 것과 소품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꼽는다면.

▶김호중 씨와 정선희 씨가 기억에 남아요. 김호중 씨는 할머니 얘기가 뭉클했죠. 사람마다 각자 아픔이 있는데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면서 누군가에게 용기를 준다는 것들이 좋았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정선희 씨도 아픔을 겪고 세게 넘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일어났어요. 저도 그렇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는 정선희 씨의 용기를 보면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도 저처럼 느끼셨을 거예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나아가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용기가 돼요. 그것이 우리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에요.

암 말기 환자이신 일반인 김옥미 씨도 있어요. 두 달 전쯤 나오셨는데 간암 말기로 아이들과 나오셨어요. 사연을 듣고 감동한 김수미 선생님이 집으로 초청해서 식사를 함께 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아요. 녹화장이 눈물바다가 됐죠. 아이들과 함께 용기를 잃지 않고 계시는 모습이 참 감동이더라고요. 김수미 선생님이 꽃 피는 5월에 다시 초청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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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가수 김호중과 개그우먼 정선희 /사진='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규로 자리를 잡았지만, 반면 몇몇 론칭했던 프로그램들은 일단 종영을 한 상태에요.

▶김보성, 이훈 씨가 출연한 '내기맨'은 사실 실험적으로 유튜브를 지향하며 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경기가 좋아지면 가볍게 다시 해볼 생각이에요.

'맨땅에 한국말'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해서 다시 하려고 했는데, 출연자들을 해외에서 모셔다가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현실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그게 안 되니까 계획을 못 잡고 있어요. 많이 아쉽죠. 중하반기에는 좀 더 다른, 새로운 것들로 기획을 할까 모색 중에 있어요.

-방송국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다들 어렵죠. 광고 상황도 안 좋고요. 일단은 계속해서 버텨야 할 거 같아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버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희 회사는 사이즈가 작고 몸집이 가벼우니까,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잘 버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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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태형 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하반기에 새로 기획 중인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몇 개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이것이다'고 말씀드리긴 이른 것 같아요. 3~4개 정도 중하반기에 론칭할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큰 틀에선 가수들과 함께 하는 리얼리티와 트로트 관련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어요. '왈가닥 뷰티' 같은 라이프스타일 뷰티 예능프로그램도 계속 시도하고 있어요. 저희 채널이 30~40대 여성 시청자들의 비중이 크거든요. 외주사들과 협력을 통해 그쪽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SBS플러스의 올해 목표는 뭘까요?

▶일단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많이 각인시켜야 할 것 같아요. ''밥은 먹고 다니냐'는 SBS플러스 것'이라는 인식이 딱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런 프로그램을 최소 2~3개 정도는 안착시키는 게 제일 큰 목표예요.

두 번째론 '왈가닥 뷰티' 같은 차별화된 브랜디드 콘텐츠들을 계속 이미지 메이킹하고, 론칭을 해서 시청자들에게 계속 각인시키는 게 목표일 것 같아요. 세 번째론 요즘엔 OTT 세상이다 보니까요. '내기맨' 같은 오리지널 OTT 콘텐츠 쪽도 계속 도모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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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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