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로 촬영 중단 '보고타'..송중기 등 내년 촬영 기약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5.26 11:18 / 조회 : 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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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영화 '보고타'가 결국 올해 촬영을 접었다.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내년 콜롬비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보고타'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 등은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논의 끝에 올해 촬영 재개를 접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결정을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유하고 내년 콜롬비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촬영을 재개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되면 다시 뭉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는 육,해상 국경을 봉쇄한 데다 내외국인 입출국을 금지한 상태다.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만 허락한 상태인데 '보고타' 주 촬영지인 보고타 지역에선 여성은 짝수일에, 남자는 홀수일에만 외출할 수 있다.

'보고타' 제작진은 콜롬비아 현지 관계자들과 그동안 계속 연락을 취하며 올여름 촬영 재개를 희망해왔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상태가 계속되자 결국 올해 촬영은 접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태프들의 계약 계간이 끝나가 촬영을 재개할 경우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언제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올 하반기 다른 작품들 일정도 있기에 마냥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송중기는 올 하반기 고 유재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너와 나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 있다.

'보고타'는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낯선 땅에서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콜롬비아 보고타 올 로케이션을 감행해 기획부터 화제를 샀다.

'보고타'는 지난 1월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촬영을 시작해 4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콜롬비아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내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자 지난 3월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귀국하고 자가 격리 기간을 보냈다.

이후 '보고타' 제작진과 배우들은 4월 중순부터 한국에서 세트 촬영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영화 대부분이 콜롬비아 촬영 분량이지만 일부 한국 촬영 분량을 먼저 찍을 계획이었다. 콜롬비아 촬영 분량 중 실내 촬영분은 세트로 한국에서 찍을 계획도 세웠다.

그런 계획도 곧 난관에 부딪혔다. 콜롬비아 촬영을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콜롬비아 배우, 스태프를 한국에 오게 해 촬영하게 되면 자가격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했다. 만에 하나 입국한 콜롬비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될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도 고민 중 하나였다.

결국 '보고타' 제작진은 계획했던 한국 촬영을 접었다. 이후 콜롬비아 현지 상황을 계속 살피면서 촬영 재개를 모색해왔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보고타' 촬영 재개가 최우선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기다려왔다. 제작진은 이들을 올해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면서 내년 촬영 재개를 기약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제 감독을 비롯한 '보고타' 제작진은 올해는 미리 찍은 분량을 편집하는 등 영화 촬영 재개를 위한 밑준비를 하고 내년 콜롬비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보고타'가 내년 무사히 콜롬비아 촬영을 마치고 전화위복이 돼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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