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중기 '보고타' 올해 촬영 재개 무산..내년 촬영 결정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5.26 10:32 / 조회 :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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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이희준 주연 영화 '보고타'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콜롬비아 촬영 재개를 내년에 하기로 결정했다.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촬영 재개를 접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보고타' 제작진은 최근 올해 콜롬비아 촬영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현지 상황이 좋아지면 내년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보고타' 제작진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이런 결정을 공유하며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보고타'는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낯선 땅에서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콜롬비아 보고타 올 로케이션을 감행해 화제를 샀다.

'보고타'는 지난 1월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촬영을 시작해 4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콜롬비아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내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자 지난 3월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귀국했다.

이후 '보고타' 제작진은 4월 중순부터 한국 분량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콜롬비아 촬영 분량 중 실내 촬영분도 세트로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콜롬비아 촬영을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콜롬비아 배우, 스태프를 한국에 오게 해 촬영하게 되면 자가격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했다. 콜롬비아 촬영이 재개된다면 굳이 한국에서 해당 장면을 세트로 촬영할 이유도 없는 터였다.

결국 '보고타' 제작진은 계획했던 한국 촬영을 접었다. 이후 콜롬비아 현지팀과 연락하는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곤 스태프를 해산했다. 제작진은 현지 상황이 좋아지면 '보고타' 촬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계속 여의치 않았다.

중남미에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결국 '보고타' 제작진은 올해 촬영 재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스태프 계약이 끝나는 일정이었던 터라 언제 촬영이 재개될지 모르는데 추가 계약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인 데다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하반기 다른 작품 촬영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보고타' 촬영이 최우선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콜롬비아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는 육,해상 국경을 봉쇄한 데다 내외국인 입출국을 금지한 상태다.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만 허락한 상태인데 '보고타' 주 촬영지인 보고타 지역에선 여성은 짝수일에, 남자는 홀수일에만 외출할 수 있다.

'보고타' 제작진은 올해는 미리 찍은 분량을 편집하는 등 영화 촬영 재개를 위한 밑준비를 하고 내년 콜롬비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보고타'가 내년 나머지 분량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관객들에게 제대로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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