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야식남녀' 흥미로운 서사·감각적인 음악..아쉬운 조화[★밤TV]

여도경 인턴기자 / 입력 : 2020.05.26 06:20 / 조회 :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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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야식남녀'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화면, 감각적인 음악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부족한 조화로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오후 첫 방송 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박진성(정일우 분)은 돈을 위해 성 정체성을 숨긴 채 김아진(강지영 분)의 프로그램에 오디션을 봤다. 작은 주점을 운영하는 박진성은 아버지 사고로 급하게 큰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이 남아있고 담보가 없어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가게까지 빼게 되며 더욱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김아진은 회식 자리에서 뱉은 말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게이 셰프가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아진에게 상사인 차주희(김수진 분)는 "요리 프로그램이 몇 개인 줄 아냐", "게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만 이용하는 거 아니냐" 등의 혹평을 했다. 김아진이 반박하자 차주희는 "24시간의 기회를 줄 테니 내 마음에 쏙 드는 게이 셰프를 데려와"라고 말했다.

다급해진 김아진은 박진성에게 "주변에 게이 셰프 없나요? 출연료도 센데"라고 부탁했다. 박진성은 출연료가 세다는 말에 혹했고, 결국 성 정체성을 속인 채 셰프 오디션장에 나타났다.

요리, 힐링 키워드는 방송가에서 '만능 치트키'처럼 쓰인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화면은 그 자체로 재미를 준다. 해당 장면만 캡처해 소비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방영됐던 tvN '톱스타 유백이'에 나온 음식들은 아직까지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야식남녀'도 이를 활용했다. 박진성은 퇴근 후 일에 지친 김아진을 위로하기 위해 요리를 내놓았고, 드라마는 이를 자세하게 찍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뿐 아니라 '퇴근 후 위로'라는 장면으로 직장인들에게 힐링을 줬다.

문제는 이들의 조합이 과도했다는 점이다. 잔잔하지 않은 서사와 잔잔한 장면을 결합하다 보니 엇박자가 생겼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나온 노골적인 클로즈업은 인위적인 느낌까지 만들었다. 흐름은 긴박한데 장면은 따뜻해 드라마 분위기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심지어 비트가 빠른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는지 알기 어렵다.

흥미로운 서사와 재미있는 소재는 이미 충분하다. 욕심을 버리고 음식 장면, 음악을 적절히 조화시킬 때 드라마의 진가가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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