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가 피를로 막은 정도?...긱스 "퍼거슨, 많은 지시 필요 없었어"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5.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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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라이언 긱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지도 방식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판 할 감독에 대한 웨인 루니의 평가가 최근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데일리메일'에 게재한 칼럼에서 "맨유가 판 할 감독을 경질한 건 엄청난 실수였다. 나는 퍼거슨 감독은 포함한 그 어떤 지도자보다 판 할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고 주장했다. 루니의 주장은 마치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긱스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나는 루니가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 이해한다. 우리 둘다 퍼거슨 감독 밑에 있었다. 나는 13세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사람, 경영, 훈련, 기준, 전술, 선수들에 대한 이해 등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한 정말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단지 나가서 뛰기만 하면 됐다. 각자의 역할을 알았고, 그것을 조정하는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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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는 "판 할 감독은 완전 반대였다. 우리는 (퍼거슨 감독 시절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서 뛰었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뛰었다. 몇 가지 부분을 조정할 뿐이었다. 스리백으로 경기한 기억도 거의 없다. 아마 잠글 필요가 있었을 때 한두 번 정도였다"라고 두 감독이 완전히 다른 환경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판 할 감독 시절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맨유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올 시기였다. 퍼거슨 감독 시절 함께했던 최고의 선수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던 때였다. 어린 선수들도 많았다. 때문에 판 할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지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긱스는 "(판 할 감독 시절에는) 다양한 플레이 방법에 대한 이해를 얻어야 했다. 루니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안다. 판 할 감독은 훈련장에서 패턴 플레이와 전술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지시했다"면서 "그는 네덜란드에서 왔고, 대표팀 경력 이후 클럽에 왔기 때문에 정말 많은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은 너무 많다고 느꼈을 것이다"라고 판 할 감독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매우 간략했다. 우리가 미팅을 갖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도 했다. 단지 퍼거슨 감독이 한 번 말하면 될 정도로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었다. 부분적으로 약간의 조정만 필요했다. 예를 들면 박지성에게 안드레아 피를로를 막게 하는 일이다. 박지성은 그것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하면 됐다. 그런 의미에서 루니가 판 할 감독 밑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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