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날린 만루포' LG 라모스 "끝내기 만루홈런은 나도 처음"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24 17:42 / 조회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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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오른쪽)가 24일 잠실 KT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린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끝내기 만루홈런은 처음 때려봤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9회말 극적인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전에 9-7로 승리했다. 5-7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서 라모스가 KT 김민수를 상대로 우월 굿바이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LG는 경기 초반 나온 오심 탓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3회말 정근우의 리터치 득점이 아웃으로 번복되면서 1점을 도둑 맞았다. 9회초까지 4-7로 끌려가 이대로 무릎을 꿇는 듯했다.

그러나 LG에는 해결사 라모스가 있었다. 9회말 라모스가 기적 같은 역전 시나리오를 썼다.


경기 후 라모스는 "주자가 꽉 차 있었고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좋은 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잘 대응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 통산 8번째 진기록이다. 라모스도 생애 첫 경험이다. 라모스는 "끝내기 홈런은 때려 봤는데 만루 홈런은 처음이다. 정말 행복했다. 정확한 감정을 표현하긴 어렵지만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홈런임을 직감하지는 못했다. 라모스는 "우익수에게 잡힐 수도 있다고 봤다. 그래도 빠른 주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최소 동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믿었다"고 돌아봤다.

류중일 LG 감독도 흡족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오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준 라모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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