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오심도 이긴 LG의 집념, 라모스 굿바이 만루포! KT 9-7 제압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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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근우가 24일 잠실 KT전 6회말 2루 도루 아웃 판정을 받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비디오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됐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결정적인 오심에도 굴하지 않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전에 9-7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경기 초반 오심이 나와 1점을 도둑맞았지만 집념을 발휘했다. 4-7로 뒤진 9회말, 5점을 뽑아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라모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LG는 1회말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4점을 빼앗겼지만 2회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3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정근우가 볼넷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용의가 우전안타를 때렸다. 1사 1, 3루가 됐다. 유강남이 우중간에 뜬공을 때렸다. 비거리가 길지 않았지만 정근우가 리터치를 감행했다. 과감한 주루플레이였다. 홈에서 정근우가 한 발 빨랐다.

헌데 이어진 2사 1루서 KT가 3루에 어필 플레이를 했다. 정근우의 리터치가 빨랐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3루에 송구했다.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정근우의 득점은 취소됐고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방송 중계 화면을 살펴보면 정근우는 KT 우익수 로하스의 포구 이후 스타트를 끊었음을 알 수 있다. 오심이었다.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는 불가능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맥이 끊긴 LG는 쿠에바스 공략에 애를 먹었다.

결국 7회초 균형이 깨졌다. LG는 수비에서 빈틈을 드러내고 말았다. 1사 1루서 LG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은 배정대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 주자 황재균이 스타트가 빨라 런다운으로 몰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대현의 2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좌중간 외야로 흘러 나가면서 황재균이 3루를 돌아 득점했다. 배정대는 2루까지 갔다.

1사 2루 조용호 타석에 진해수가 구원 등판했다. 진해수는 1루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베이스커버 실수를 저질렀다.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조용호가 살았다.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 나온 정우영이 박경수에게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 장성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잃었다.

LG는 이대로 무릎을 꿇지 않았다. 9회말 기적같은 시나리오를 써냈다.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5-7로 따라붙은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쳐 베이스를 꽉 채웠다. 라모스가 굿바이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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