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리터치, 정말 빨랐나? 2군 다녀온 심판조, 또 논란 예상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24 15:33 / 조회 :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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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근우(왼쪽)가 24일 잠실 KT전 3회말 유강남의 외야 플라이 때 3루에서 리터치해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KT 포수는 장성우. /사진=뉴스1
최근 KBO리그 심판들이 연이어 2군 강등 징계를 당한 가운데 또 하나의 석연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LG 정근우의 3루 리터치 순간이다. 3루심은 정근우의 리터치가 KT 야수의 포구보다 빨랐다고 보고 아웃으로 판정해 LG의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중계방송 화면 확인 결과는 조금 달랐다.

LG는 4-4로 맞선 3회말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이 우중간에 뜬공을 때렸다. KT 우익수 로하스가 공을 잡자 3루 주자 정근우가 리터치, 홈에서 접전 끝에 세이프됐다.

그런데 이어진 2사 1루서 KT는 3루에 송구해 확인했다. 그러자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정근우의 득점은 무효가 됐고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류중일 LG 감독이 나와서 잠시 어필했으나 이는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도 아니었다. 정정이 불가능했다. 방송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로하스의 포구보다 정근우의 발이 베이스에서 먼저 떨어졌는지 확연히 나오지 않는다.

공교롭게 이번 잠실 경기를 맡은 심판팀은 이미 2군행 징계를 받았던 조다. 지난 7일 인천 한화와 SK 경기를 진행했던 팀이다. 당시 한화 이용규가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고 작심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곧바로 이들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켰다. KBO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심판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 판정과 관련해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방침"이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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