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야구도 되는 '3할 2루수' 김선빈, 40억도 안 아깝다 [★분석]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24 05:23 / 조회 :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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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1)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4년 최대 40억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아깝지 않은 모양새다.


김선빈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SK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때려냈고 수비 또한 안정적으로 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0-1로 뒤진 3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 초반 팀에 필요한 타점을 만들어냈다. 4-2로 앞선 7회에도 1사 1,3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추가했다. 9회초 볼넷까지 골라내며 타석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경기를 마쳤다.

23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김선빈의 기록은 17경기서 타율 0.328 OPS(출루율+장타율) 0.840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44에 달한다. 특히 5연승 기간의 타율은 0.450으로 매우 좋다.

통산 타율이 0.300인 채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선빈은 선구안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12개의 볼넷을 얻었다. 경기당 평균 0.7개의 볼넷을 골라낸 셈이다. 이 추세라면 102볼넷 페이스다. 김선빈이 가장 볼넷을 많이 얻어냈던 시즌은 2012시즌이다. 당시 기록이 58볼넷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여기에 김선빈의 안정적인 수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시즌부터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선빈은 KIA가 치른 모든 경기(17경기)에 선발로 나서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44이닝)을 소화한 2루수지만 김선빈의 안정감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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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책을 기록하지 않고 있는 키스톤 콤비 유격수 박찬호(왼쪽)와 2루수 김선빈(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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