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16볼넷' 손아섭, 美매체 "배리 본즈의 눈을 가진 남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23 13:19 / 조회 :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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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2)이 2020년 부활을 알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올해는 조금 다른 모습도 보인다. '출루'다. 볼넷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나섰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손아섭은 항상 걸어서 나간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볼넷을 골라냈다. 매혹적인 선수다. 21일까지 14경기에서 14개의 볼넷을 골랐다. 안타도 꼬박꼬박 친다. KBO 리그 투수들을 위협하는 존재다"라고 전했다.

손아섭은 22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15경기에서 타율 0.396, 1홈런 9타점 15득점 16볼넷, 출루율 0.530, 장타율 0.521, OPS 1.051을 기록중이다. 특히 출루율 0.530은 리그 1위. 통산으로 봐도 출루율 0.401로 높다.

볼넷을 많이 뽑아내는 것이 비결이다. 지난해 시즌 전체 52볼넷이었는데, 올해 이미 16개다. 커리어 하이였던 2016년 92개를 가뿐하게 넘어설 기세다. 이 추세라면 시즌 153볼넷을 고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팬그래프는 "KBO 리그는 이제 미국에서도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이들이 생방송이나 하이라이트를 본다. 어느 순간부터 데자뷰가 느껴진다. 손아섭이다. 계속 걸어나간다. 느낌 탓이 아니다. 진짜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 손아섭은 리그 상위 타자였다. 통산 타율 0.323에 wRC+가 134다. 통산 볼넷 비율도 11.3%로 좋다. 원래 좋은 선수였다. 올해는 볼넷 비율 23%에 삼진율이 8.2%다. 비디오 게임을 보는 듯하다. 최전성기 배리 본즈에서 파워를 뺀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더했다.

22일 경기까지 계산하면, 손아섭의 올 시즌 볼넷 비율은 24.2%,삼진율은 7.6%다. 단연 커리어 하이 수치. 삼진은 이전의 절반 정도 당하면서, 볼넷은 2배 뽑아내는 중이다. '출루 머신'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다. 참고로 본즈는 통산 볼넷 비율 20.3%-삼진율 12.2%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볼넷 비율 37.6%-삼진율 6.6%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생산하기도했다.

팬그래프는 "손아섭이 배트를 잘 내지 않는 타자도 아니다. 초구 공략만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하지만 무조건 휘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오는 공을 공략한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도 좋다"라고 짚었다.

이어 "손아섭은 과거 에릭 테임즈(KBO 통산 타율 0.349-출루율 0.451-장타율 0.721)처럼 폭발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히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다. 배리 본즈의 눈과 인간의 힘을 가진 남자, 조이 보토 스타일의 남자다.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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