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외국인 파쿠르 배우, 기막힌 SNS 섭외 [★비하인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5.23 13:09 / 조회 :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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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제레미 카펜터, 치타 / 사진=스타뉴스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이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다. 딸 같은 엄마 초미(조민수 분), 엄마 같은 딸 순덕(치타 분)의 통통 튀는 캐릭터를 이태원이라는 배경 속에 버무려내며 웃음을 전한다.

특히 영화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은 엄마 초미가 오지랖 떨며 도와준 외국인 배낭여행자 초미와 순덕을 도와주는 장면이다. 치킨을 먹다가 누군가를 쫓고 있는 초미를 본 외국인은 먹던 치킨을 팽개치고 함께 추격전을 시작한다. 빠른 달리기로 추격하던 외국인이 파쿠르(안전장치 없이 주위 지형이나 건물, 사물을 이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곡예 활동)를 하며 따라가는 장면은 묘한 즐거움을 주며 관객의 웃음을 터뜨린다.

이 장면은 남연우 감독의 아이디어와 뜻밖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남연우 감독은 "제가 평소에 엉뚱한걸 좋아한다. 삶의 원동력이 유머라고 생각하고 장난치는걸 좋아한다. 시나리오를 쓰다가 외국인이 도와주면서 파쿠르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넣게 됐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장면이지만, 문제는 어떻게 찍을까 하는 것이다. 모두가 걱정한 이 장면은 기막힌 우연과 인연으로 탄생했다.

남연우 감독은 "파쿠르 하는 외국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제 주변에 파쿠르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을 대역으로 쓸지 논의하다가 연출부 막내가 SNS를 뒤져서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 제레미 카펜터를 찾아냈다"라고 밝혔다.

미국인인 제레미 카펜터는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배우가 아닌 그냥 일반인이다. 제레미가 한국 여행 온 사진과 한글로 쓴 글을 보고 연출부 막내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제레미가 한국에 있었다. 영화 출연 제안을 하자 흔쾌히 받아들였고, 우연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SNS로 섭외한 제레미가 직접 촬영 현장에 왔고 파쿠르 장면을 촬영했다. 남연우 감독은 출연료는 물론 파쿠르용 신발까지 선물하며 그 장면을 촬영했고 SNS로 인연이 닿아 촬영하게 된 그 장면은 영화에 오묘하게 녹아들어 재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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