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결백' '#살아있다'..다시 기지개 펼 영화계 [★날선무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5.23 13:09 / 조회 :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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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프랑스 여자' 포스터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을 준비 중이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했고, 언론배급시사회 등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영화계는 조심스럽게 행사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시 숨을 죽였다. 그랬던 영화계가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라진 시간',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등이 행사를 재개했다. 남연우 감독와 열애 중인 래퍼 치타가 배우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했다. 이어 21일에는 배우 정진영의 첫 연출작이자 조진웅과 작업한 '사라진 시간'이 온라인을 통해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2일 영화 '결백' 측은 6월 11일 개봉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송지효와 김무열이 호흡을 맞춘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을 확정지었고, 같은 날 김호정 주연의 영화 '프랑스 여자'도 개봉한다.

'침입자'는 오는 2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한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의 변신과 스릴러 장인 김무열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침입자'와 같은 날 개봉하는 '프랑스 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침입자'와 '프랑스 여자' 개봉에 맞춰 영화관 할인권 133만장을 극장에 배포한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은 6월 11일에 개봉하고, 7일 뒤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관객과 만난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정진영이 17살 때 꿨던 영화 감독이라는 꿈을 '사라진 시간'을 통해 57세에 이뤘다. 정진영은 시나리오 작업 당시 조진웅을 떠올리며 집필했다고 밝혔다. 조진웅에게 바로 거절 당할 줄 알았으나 제안 하루 만에 출연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감독과 배우로 만난 정진영과 조진웅의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도 27일 온라인을 통해 제작보고회를 진행한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극중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아 극한에 내몰린 캐릭터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는 2018년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은 박신혜는 침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위기에 맞서는 인물로 등장한다. '#살아있다'는 특히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로 시선을 끈다.

또한 '귀향'의 조정래 감독의 신작 '소리꾼'도 6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소리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조선팔도의 풍광 명미와 민속악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내는 음악영화다. 소리꾼 이봉근을 비롯해 이유리, 김동완. 김하연, 김민준, 박철민, 손숙 등이 출연했다. 6월에 개봉을 확정짓고, 행사를 진행하는 영화 라인업을 살펴보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라는 점이다.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계 성적은 처참했다. 역대 최저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고,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도, 일일 관객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신작이 없으니 재개봉 하는 영화만 늘었다. '사냥의 시간'은 OTT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렇게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노심초사했던 영화계가 6월 개봉작들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고심 끝에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에 대중은 응원을 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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