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의 차트 개편..음원시장 다양성 확보 이뤄낼까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5.23 13:57 / 조회 :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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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멜론


최근 국내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플로(FLO)의 차트 개편, 3월 바이브(VIBE)의 새 정산방식 도입에 이어 업계 1위인 멜론(Melon)도 새로운 차트 개편안을 내놨다.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변화의 공통점은 이용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고 가요계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 멜론, 24시간 누적치로 1시간 단위 차트 변화

지난 19일 멜론 측은 식시간 차트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기존 1시간 단위 재생량을 집계하는 현행 차트를 폐지, 24시간 누적 재생량으로 차트 기준이 변경된다. 이는 앞서 플로가 발표한 플로차트와 같은 맥락이다.

차트 기준이 변화함에 따라 음원을 집계하는 방식도 바뀐다. 기존 1시간 기준 1곡당 1인 1회 집계 방식은 24시간 기준 1곡당 1인당 1회 집계된다. 즉, 한 이용자가 하루에 같은 음원을 매 시간 중복 청취해도 하루 한 번만 집계가 된다는 의미다.

그간 멜론의 실시간 차트는 사재기와 총공 등으로 공신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1시간 단위로 집계되는 실시간 음원차트는 실제 일일 이용자가 집계되는 일간 차트와 괴리감이 상당했다. 새로운 집계 방식은 짧은 시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차트에 진입하는 차트 왜곡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로운 차트는 올여름 중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목적은 다양성 확보

무엇보다 멜론은 이번 차트 개편을 통해 순위 자체를 폐지할 방침이다. 순위와 함께 1위부터 100위까지 곡을 순차적으로 재생하는 'TOP 100' 버튼도 사라진다. 이를 대신해 차트 내 곡을 무작위로 재생하는 셔플 재생 버튼이 새롭게 생긴다. 그간 'TOP 100' 버튼은 실시간 차트 순위를 고착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목적은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멜론 관계자는 차트 개편에 대해 "순위 없이 인기곡을 모아놓은 차트로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해 이를 감상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순위 등락 자체가 없어지면 이용자들이 실제 많이 이용하는 곡이 어떤 곡인지 알 수 있고, 감상 중심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재기·총공 등 차트 왜곡 방지 기대

멜론의 이번 조치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제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랐다. 음원 시장도 마찬가지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앞세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많은 음악팬이 반긴 이유도 같은 이유다.

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부회장은 이번 멜론 개편에 대해 "이론상 봤을 때 실제 많은 사람이 듣는 음악이 차트에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향후 사재기나 팬덤의 총공이 차트 반영에 어려워질 것 같다. 이로 인해 음악 시장의 판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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