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무관중 응원을 위해 세워진 인형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FC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 관중석에 '프리미엄 응원 마네킹'을 설치했다가 이것이 성인 용품임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은 축구와 야구, 골프 등 여러 프로스포츠를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해 세계적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하지만 K리그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샀다.
데일리메일은 연맹이 왜 큰 금액의 벌금을 매겼는지까지도 상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상벌위원회는 비록 FC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한 게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실무자들이 업체와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리얼돌'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고,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을 지적했다"며 "FC서울도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처분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 FC서울이 이번 일로 인해 홈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매체는 "시설공단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팻말과 머리띠를 신고하지 않은 광고물로 판단하고 있다. 판단에 따라 앞으로 FC서울이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상세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