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출하는 KBO리그 '백업이 중요해'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20.05.20 09:19 / 조회 :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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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오른쪽)이 투구에 손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OSEN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부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져 부상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용규와 하주석, 오선진 등이 이탈했습니다. 하주석은 지난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던 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습니다. 오선진도 이날 경기 후 오른쪽 허벅지 내측 근육 손상이 발견돼 모두 4주 동안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오선진은 올 시즌 한화의 최고 타자로 활약 중이었습니다. 타율 3할4푼6리로 20타석 이상을 소화한 한화 타자들 중 단연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2루수(4경기)와 3루수(4경기), 유격수(2경기)를 번갈아 맡으며 수비에서도 기여했습니다.

하주석도 올 시즌 타율 3할3푼3리, 7타점(팀내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3번 타자로 전격 발탁돼 해결사 노릇을 해왔습니다. 1년의 긴 재활을 딛고 돌아온 하주석인 만큼 아쉬움이 더 큽니다.

한화는 3년간 뛴 중심타자 제라드 호잉도 지난 14일 대전 KIA전에서 1회 주루 중 허리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요추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3연전을 결장하고 이번 주중 1군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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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잉(오른쪽). /사진=뉴스1
다른 구단들도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투수 이승헌(22)이 한화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는 내야수 정훈이 최근 1군에서 제외됐습니다. 롯데는 18일 "정훈이 좌측 내복사근 파열로 약 4~6주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K 와이번스는 주전 포수 이재원이 경기 중 투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를 다쳐 재활까지 6~8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빠지게 됐고 베테랑 타자 채태인도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복귀까진 6주가량이 필요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도 팔꿈치 근육이 뭉쳐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습니다.

KT 위즈는 캡틴 유한준이 16일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던 중 우측 허벅지 내전근 근막 손상 부상을 입었고 장성우 또한 우측 손날 부위가 아파 걱정입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키움 히어로즈도 외야수 임병욱이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6~8주간 자리를 비울 전망입니다.

KIA의 불펜 투수 하준영은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습니다. 하준영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느낀 팔꿈치 통증이 최근 재발해 인대를 재건하고 뼛조각을 제거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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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사진=뉴시스
LG 트윈스는 마무리 고우석이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불펜 투구 중 왼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 복귀까지 3개월 이상이 예상됩니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개막이 38일이나 늦어졌고 팀당 144경기는 예정대로 소화해 일정이 빡빡합니다.우천 취소시 더블헤더가 펼쳐지고 월요일에도 경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전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이라도 하면 메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는 무엇보다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다.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무려 11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것도 주전 못지않게 강한 백업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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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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