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들은 바 없다"는 두산, 가치 높은 만큼 애착도 강하다 [★이슈]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20 13:39 / 조회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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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매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구단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 매각계획도 없고, 내부적으로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19일 "매각 이야기는 아는 바가 없다.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우리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구단에서 공식 대응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베어스의 모기업 두산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다. 중간지주 역할을 하던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지원하며 조 단위의 자금이 빠졌다. 하지만 두산건설이 계속 부진했고, 탈원전과 해외수주 급감이 겹치면서 두산중공업도 덩달아 휘청이게 됐다.

이에 두산중공업에 2조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갔고, 두산그룹도 3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놨다. 자산 매각, 유상증자, 사주 일가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돈을 만든다는 계획. 그룹의 상징인 두산타워까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다.

두산 베어스도 있다. 채권단이 야구단 매각을 주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두산 베어스의 구단 가치는 1907억원에 달한다. KBO 리그 1위다.

베어스는 두산그룹이 프로야구 원년부터 39년째 운영 중이다. 초대 챔피언부터 시작해 통산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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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기본적으로 두산 그룹은 베어스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하다. 박정원 구단주(두산그룹 회장)를 비롯한 오너가의 야구 사랑은 뜨겁기로 소문 나 있다. 그룹은 사업구조를 맥주 등 소비재에서 중공업 위주로 개편하면서도 베어스는 팔지 않았다. 이번에도 매각 의사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프로야구단은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답게 홍보 효과도 크다. 게다가 두산은 국내 최대 시장인 서울을 연고로 한다. 지난해 관중 동원 2위(98만 3474명)로 인기도 높다.

가치와 효과가 뛰어난 만큼 그룹의 애착은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이에 채권단이 압박 수단으로서 야구단 매각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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