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1패' NC, '2003 삼성' 이후 17년만... 리그 역사 썼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2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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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NC 선수단.



NC 다이노스가 최고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12경기에서 무려 11승 1패다.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그만큼 기세가 좋다.

NC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준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4의 승리를 따냈다. 5-0에서 5-4까지 쫓기기는 했지만,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 승리로 NC는 개막 후 첫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개막 4연승 이후 LG에게 한 번 졌다. 이후 파죽의 7연승이다. 이것저것 다 된다. 비교적 넉넉한 점수차 승리도 있었고, 1점 승부도 6번이나 된다. 다 이겼다. 밀리고 있다가 경기 막판 동점과 역전을 만드는 뒷심도 보였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는 것이다. 1점차 승부,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팀이 더 단단해졌다. 승리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 투타 모두 자기 몫을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리고 기록도 세웠다. 개막 12경기 11승 1패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나왔다. 당시 삼성이 개막 10연승을 달린 후 현대에게 1패를 당했고, 다음 SK전을 잡으면서 12경기 11승 1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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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2003년 당시 56홈런을 치며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누구도 삼성과 같은 기록을 생산하지 못했다. 2003년 KIA가 10승 2패였고, 2004년 현대도 10승 2패를 만든 바 있다. 하지만 12전 11승 1패는 없었다.

그만큼 2003년의 삼성이 무시무시했다는 의미다. 이-마-양 트리오로 불렸던 이승엽-마해영-양준혁이 있었고, 박한이-진갑용-브리또 등 초호화 멤버를 자랑했다. 마운드에도 임창용-배영수-노장진-김현욱-오상민-권오준 등 막강 투수들이 버텼다.

이후 17년이 흘러 NC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성범-박민우-양의지-박석민에 강진성과 권희동, 노진혁 등이 힘을 내고 있다. 투수진도 루친스키-라이트 듀오에 구창모-김영규-이재학-박진우-원종현 등이 든든하다.

이제 관심은 NC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여전히 비교 대상은 2003년 삼성이다. 당시 삼성은 11승 1패 이후 다시 2승 1무를 더해 개막 15경기 13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만들어냈다. 현재 NC의 기세라면 이 기록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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