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수비' SK, 역대 최다 11연패 막을 방법 있나 [★현장]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20 05:12 / 조회 :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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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에 빠진 SK.
SK 와이번스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개막 이후 1승 11패로 압도적 꼴찌다. 이제는 팀 역대 최다 11연패 타이 기록을 눈앞에 뒀다.

SK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6-11로 패했다. 지난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서 5-2로 이긴 뒤 승리는 감감무소식이다. 패배만 쌓이고 있다. SK가 10연패를 당한 것은 창단 첫 해인 2000년 6월 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 4일 사직 롯데전까지 10연패를 한 이후 약 20년 만이다. 날짜로는 7259일 만이다.

팀 최다 연패는 창단 첫해인 2000년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기록한 11연패. 이제 역대 최다 연패까지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은 바로 앞까지 왔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염 감독은 "지금 경기력에 팬들이 실망하고 감독이 욕 먹는 건 당연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당장의 연패에 매몰 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고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한다 자기 것을 굳건히 지켜나가면 된다. 목표하고 계획한 걸 꾸준히 실천하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말대로 좋아지는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 안타깝기만 하다. 위안거리라면 이날은 모처럼 타격이 터졌다는 점이다. 그런데 타격이 폭발하니 선발, 불펜, 수비가 모두 와르르 무너졌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연패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몸이 굳은 듯 했다. 1회에 나온 수비는 충격적일 정도다.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취재진이 모여있는 기자실에는 터무니 없는 수비 실책이 나올 때마다 탄식이 흘렀다. 염경엽 감독의 속은 더 타들어만 간다.

1회말 1사 2, 3루서 박병호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정현은 과감하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발 빠른 김하성이 먼저 홈에 도달했다. 결국 세이프. 선택 자체는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이 아쉽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SK 핀토가 이택근과 박동원, 김혜성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추가 3점을 내준 뒤 다음 이지영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김창평의 송구를 정현이 놓치고 말았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나비효과는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 후 핀토는 다시 만난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아 6점째를 내줬다. 기록된 실책이 1개였을 뿐,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성 플레이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SK는 1회 6실점했지만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타선이 2회 4득점, 3회 1득점하며 1점차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흐름을 끊는 데에는 실책이 빠질 수 없다. 5회 추가 실점을 할 때도 실책이 있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주한이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실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한동민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흘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지영까지 홈을 밟았다.

결국 실책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SK가 약 19년 10개월 만에 다시 한번 치욕을 맛볼 것인가. 아니면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할 것인가. 실책을 줄이느냐에 달렸다. 20일 고척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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